22일 울산문예회관서 콘서트

9번째 앨범 레퍼토리로 구성

함께 작업한 거장들도 동행

▲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재즈 보컬 나윤선(사진)이 울산에서 연말 콘서트를 연다. 22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재즈 보컬 나윤선(사진)이 울산에서 연말 콘서트를 연다. 22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전국 릴레이 콘서트의 일환으로 울산을 찾게 될 나윤선은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심금을 울리는 기량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4년 만인 올해 5월 세계에 동시에 발매한 9번째 앨범 ‘쉬 무브스 온(She Moves On)’의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앨범 발매와 동시에 독일과 프랑스 등 해외 투어를 시작한 나윤선이 이 앨범을 국내 팬들에게 라이브로 들려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쉬 무브스 온’은 빈티지 아날로그 사운드를 지향했다. 하몬드 오르간, 펜더 로즈, 울리처(Wurlitzer) 같은 구하기 쉽지 않은 빈티지 건반들을 중심으로 악기를 구성했다. 아날로그 방식의 녹음으로 유명한 뉴욕의 시어 사운드(Sear Sound)에서 아날로그 장비와 마이크들을 동원했다.

이번 콘서트는 앨범에서 사용한 빈티지 아날로그 방식을 그대로 옮겨와 무대 위에서 연출해보일 예정이다. 나윤선의 첫 피아니스트이자 20년지기 음악 동료인 프랑크 뵈스테를 비롯해 노라 존스의 드럼 연주자였던 댄 리서, 뉴욕에서 최고의 베이스 세션으로 통하는 브레드 크리스토퍼 존스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들과 함께 나유선의 보컬이 어우러지며 지미 헨드릭스의 ‘드리프팅(Drifting)’, 폴 사이먼의 ‘쉬 무브스 온(She Moves On)’, 조니 미첼의 ‘돈트레더’, 루 리드의 ‘티치 더 기프트드 칠드런(Teach The Gifted Children)’ 등 숨겨진 명곡들이 연말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새로운 화음으로 재탄생된다.

‘재즈 디바’ ‘아리랑 전도사’ ‘재즈 한류 원조’ 등으로 불리는 나윤선은 울산과도 유난히 인연이 깊다. 그는 나영수 전 울산시립합창단 지휘자의 딸이자, 가수 나윤권의 누나이기도 하다. 국내 최장수 재즈페스티벌인 울산재즈페스티벌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시민들과 만나며 품격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2만~6만원. 275·9623.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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