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가 11일에 이어 12일 정당정책토론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로 지칭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여야 정당정책토론회에서는 사회안전·일자리 대책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뤄졌다. 조 대표는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 씨’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며 “흥진호가 (북한에)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모르고 야구 시구를 하러 갔는데 문재인 씨의 문제가 심각하다.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갔다면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천 낚싯배 사고를 다루는 언론들은 구조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씨 정권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떠들었다”며 “골든타임을 다 놓치고 초동조치를 제대로 못 해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죽었는데 신속 대처를 잘했다고 얘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가 거듭해서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문재인씨’라고 부르자 민주당 홍 수석부의장은 토론회 도중 “헌법적인 절차로 뽑힌 만큼 최소한의 존중과 인정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대표는 “대통령한테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라고 한 사람이 누구냐, 예의와 존중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받아쳤다.
앞서 홍 수석부의장은 2013년 민주당 원내대변인 시절에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 견줘 ‘귀태’라고 표현한 바 있다.
한편 조 대표는 전날 토론회에서도 '문재인 씨'라는 호칭을 거듭 사용해 사회자로부터 "대통령 호칭에 대해서는 조금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