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추울 듯… 울릉도·독도·제주산지 대설주의보

▲ 부산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서운 한파가 몰아닥친 12일 오전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상인들이 모닥불로 몸을 녹여가며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12일 한겨울 맹추위가 엄습한 가운데 오후 들어서도 전국이 꽁꽁 얼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의 주요 관측소 가운데 제주도를 비롯한 일부 남부 지방만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갔다.

이 시각 서울 -6.1도, 인천 -6.4도, 경기 파주 -7.1도, 수원 -5.4도, 양평 -5.2도, 충북 충주 -4.7도, 전북 임실 -4.4도 등 곳곳에서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이날 전국 주요 54개 지점의 아침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모두 평년 아래로 내려갔다.

서울의 최저기온 -12.3도로, 평년(-2.7도)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졌다.

최고기온도 -5.2도로 평년(4.7도)과 9.9도나 차이 났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았다.

오후 3시 현재 체감온도는 서울 -13도, 인천·수원 -12도, 대구 -8도, 세종 -9도, 충북 청주·충남 공주 -10도, 경북 포항 -8도 등으로 -10도 안팎으로 내려앉았다.

▲ 12일 오전 청주 도심을 가르는 무심천 변이 얼기 시작했다. 청주 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7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밤 10시를 기해 경북 북동산지·봉화평지, 충북 제천, 강원 북부산지·중부산지·남부산지·양구평지·평창평지·홍천평지·인제평지·횡성·춘천·화천·철원, 경기 가평·파주·의정부·양주·포천·연천·동두천에 한파경보가 발효된다.

서울, 인천 강화, 세종, 경북, 충북(제천·영동 제외), 충남 계룡·천안, 강원 정선평지·원주·영월·태백, 경기 여주·양평·광주·안성·이천·용인·하남·남양주·구리·고양·김포·과천, 전북 무주·진안·장수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3일 아침 최저기온도 -10도 이하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면서 “14일에도 중부지방의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춥겠으니 수도관 동파와 같은 시설물 피해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17∼-2도로 예보됐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는 대체로 흐리고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전라 내륙은 13일 아침까지 눈이 날릴 것으로 보인다.

13일 낮까지 전라 서해안과 제주산지의 예상 적설량은 1∼5㎝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13일 밤까지 최대 10㎝의 눈이 쌓일 수 있다.

울릉도와 독도, 제주산지에는 이날 밤 10시를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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