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집계서 나란히 1·2위 기록
형사 변신과정 능글맞게 그려낸
‘의문의 일승’ 호평 받으며 1위
‘투깝스’ 조정석 원맨쇼로 추격

▲ 의문의 일승

형사 윤균상 vs 형사 조정석.

한 명은 사실 사형수고 한 명은 사기꾼인데 우여곡절 끝에 둘 다 형사 감투를 쓰고 동분서주하니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12일 CJ E&M과 닐슨코리아의 11월 다섯째 주(11월27일~12월3일) 콘텐츠영향력지수(CPI) 집계에서 윤균상 주연의 SBS TV 월화극 ‘의문의 일승’과 조정석 주연의 MBC TV 월화극 ‘투깝스’가 각각 1·2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 지수는 ‘의문의 일승’이 254.4, ‘투깝스’가 238.7를 기록했다.

현재 월화극은 혼전 상황이다. ‘의문의 일승’ ‘투깝스’, 그리고 KBS 2TV ‘저글러스’가 불과 1%P 안팎의 시청률 차이를 보이며 KBS 1TV ‘가요무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 투깝스

그래도 그중에 ‘의문의 일승’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MBC TV 드라마 ‘역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주연 자리에 오른 윤균상은 ‘의문의 일승’을 통해 사형수 김종삼에서 형사 오일승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능글맞으면서도 절박하게 그려내며 호평받고 있다.

다만 아직 전작인 ‘마녀의 법정’처럼 확실한 개성을 보여주지는 못한 채 그동안 여타 수사극에서 많이 봐왔던 전개 양상을 반복하고 있어 안정적인 1위가 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 김종삼과 강철기(장현성 분)이 전 대통령의 비자금인 1000억원을 찾기 위해 협력하게 된 가운데 국가정보원의 추격을 따돌리고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루며 짜릿한 재미를 안겨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초반 산만한 전개와 일부 배우의 연기력 논란으로 고전했던 ‘투깝스’는 조정석의 원맨쇼 덕분에 자리를 잡아가며 ‘의문의 일승’을 바짝 따라붙었다.

특히 여주인공인 송지안보다 정의감 넘치는 형사 차동탁(조정석)과 그의 몸에 빙의한 사기꾼 공수창(김선호) 간의 코믹한 조합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의 ‘빙의 공조수사’는 재치있는 시너지를 내며 초반 부진을 딛고 세련된 전개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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