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기획부동산은 근거가 불분명한 자료 등으로 개발 호재가 있다고 속여 부동산을 판매해 부당 이익을 얻는 세력을 지칭하고 있다. 100% 모두 사기나 불법이라 할 수 없지만 공통적인 점은 철저한 준비과정이나 대책없이 단기에 높은 수익을 얻겠다고 뛰어드는 투자자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땅 나왔으니 투자해보라’는 식으로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을 끌어들여 종국에는 소중한 자산을 모두 잃게 만드는 경우가 많기에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부동산시장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냉정하다는 사실이다. 정말로 좋은 투자정보가 있으면 소수가 극비리에 움직이지 소문을 내거나 절대 권유하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홍보를 하거나 부동산 투자정보를 알려주는 설명회까지 개최한다면 일단 의심해 볼 일이다.
부동산 단기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정부가 올해에만 6·19대책과 8·2대책, 10·24대책 등 총 3번에 걸쳐 부동산·가계부채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데서도 알 수 있다. 자칫 장미빛 환상에 사로잡힌채 단기투자로 높은 수익을 내겠다고 덤벼들었다가는 소중한 자산을 모두 잃게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번에 실체를 드러낸 기획부동산 사기 피해자 중 상당수가 노후자금으로 쓸 퇴직금 또는 대출을 받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토지를 매입하기 전 사전조사를 통해 개발제한 요건이 있는지, 개발금지 고시는 되지 않았는지 등을 관할 행정관서에 직접 확인했더라면 아쉬움이 남는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기획부동산 사기가 계속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필패’의 맹목적인 믿음과 마지막이라는 조바심, 대박을 노리는 한탕주의가 뒤섞여 있는 한 끊임없이 되풀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