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중 프라우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요실금이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흐르는 매우 당혹스러운 증상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40%가 요실금을 경험한다고 한다. 요실금 환자는 위생적 문제로 사회활동에 제약을 느낄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쉽게 위축되며 심한 경우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높은 빈도를 보이는데, 특히 40~50세 전후의 여성은 35~40%가 요실금이 있다. 그러나 최근 20~30대의 젊은 여성층에서도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요실금은 여성의 삶의 질을 결정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요실금의 증상은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거나 수면 중 2회 이상 소변을 보거나 또는 기침과 재채기 그리고 가벼운 운동시 소변이 새어나오는 경우를 의미한다. 특히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소변시 통증을 느끼며 하복부에 불쾌감이 있고 소변을 참기 힘든 경우도 있다.

요실금의 종류는 기침이나 재채기, 줄넘기 등 배에 힘이 들어가 복압이 올라갈 때 소변이 흘러나오는 복압성 요실금이 중년기 여성 요실금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임신과 출산으로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저근이 약화되어 발생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있으며 소변을 참을 수 없어 화장실에 가는 도중이나 미처 속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흘러나오는 경우를 말한다. 복합성 요실금은 복압성 요실금과 절박성 요실금이 혼합된 형태로 약 30%는 절박성 요실금이 같이 올 수 있다.

요실금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는 간단한 행동요법을 말하며, 생활습관 교정, 골반근육 운동, 약물치료 등이 해당된다. 이중 생활습관 교정이 가장 우선시 되는데 체중감량이나 적정체중 유지, 수분섭취 조절 및 변비 해소, 금연 등이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치료의 진전이 없다면 약물치료가 병행된다.

수술적 치료는 요실금의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약 95%의 성공률을 보인다. 수술 방법은 다양하지만 요즘은 특수 테이프를 요도 아래에 걸어 요도가 처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방법인 TOT수술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요실금의 치료 방법은 개개인의 요실금 발생 요인을 찾은 뒤 어떤 형태의 요실금인지를 확인한 후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요실금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부끄러워하지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은 잦은 재채기와 감기로 인해 요실금 증상이 많이 나타나니 더욱 세심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정의중 프라우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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