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석 아이윤안과병원 안과 전문의
겨울철이 되면 눈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차가운 날씨와 낮은 습도로 인해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무척이나 괴로운 계절이다. 또한 안구건조증 뿐 아니라 낮은 습도와 많은 먼지로 인해 알레르기결막염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알레르기결막염 환자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겨울철에는 이 같은 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눈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춥더라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의 습도가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갑자기 눈이 너무 가려워지면서 눈꺼풀이나 결막이 심하게 붓는 경우에는 차가운 냉찜질을 20~30분 정도 해주면 증상이 차츰 호전된다. 냉찜질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깨끗한 식염수나 인공눈물안약, 알레르기 안약을 점안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구건조 상태에서 눈을 비비거나 콘택트렌즈 등을 사용하게 되면 각막상피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각결막염등의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겨울철 안질환에 대비하는 눈 건강관리방법을 소개한다.

우선 습도를 적당히 유지해 실내를 너무 건조하지 않게 하고 컴퓨터와 같은 근거리 작업후 40~50분마다 휴식을 취하면서 눈물안약을 넣어주거나 5m 이상 멀리 떨어진 물체를 쳐다봐서 눈의 조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장시간의 근거리 작업은 눈의 과도한 조절을 유발해 눈을 피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물은 정상적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만 분비가 된다. 야간 작업이나 밤을 새는 경우 눈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됨으로써 눈의 피로나 충혈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의 습도가 낮거나 먼지가 많은 경우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보다 심하게 느낄 수 있다. 가습기를 틀어주거나 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자동차의 히터 바람은 매우 건조하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바람의 방향을 얼굴쪽으로 하면 안된다.

근거리작업 중 간혹 쉬면서 눈주변부의 피부나 관자놀이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를 해주거나 눈을 상하좌우 원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다. 눈으로 가는 혈류의 양을 늘려서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음식으로는 비타민 C·E·A가 많이 함유된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생선, 간 등의 음식이 좋다. 바람이나 먼지가 심한 날에는 보안경 등을 착용하면 눈에 먼지가 들어가는 것과 눈물의 증발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어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원석 아이윤안과병원 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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