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아직도 산업화를 향한 가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바이오메디컬 분야는 연구개발의 결과가 곧바로 산업에 적용된다는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울산지역내 바이오메디컬 관련 산업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연구역량이 축적되고 있는 울산시가 바이오메디컬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선결과제로는 바이오메디컬 국가산업단지 조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울산분원 유치, 국립병원(산재모병원이든 혁신형공공병원이든) 설립 등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 추가지정에 바이오메디컬 부문의 국가산단 조성을 신청해놓고 있다. 국토부의 심의를 통과하면 3490억원을 들여 울주군 일원에 150만㎡ 규모의 바이오메디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의 바이오메디컬 산업 활성화에 대해 울산·포항·경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만큼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동남광역경제권의 관련 산업 집적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울산분원 유치도 절실하다. 울산이 갖고 있는 연구기반에다 보건의료, 식량 증산, 바이오신소재 등 첨단생명공학 연구를 수행하는 국책연구기관인 생명공학연구원의 역량이 결합되면 큰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대전에 본원을, 충북 오창(2005년)과 전북 정읍(2006년)에 분원을 두고 있다. 지리적으로나 시기적으로 볼 때, 울산 분원 개원을 통해 바이오메디컬 연구 및 산업 인프라 확산에 대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필요가 충분하다.
여기에 더해 지난 정부의 공약인 산재모병원이든, 문재인정부의 공약인 혁신형공공병원이든, 국립병원 설립이 더해지면 제조업 성장정체를 겪고 있는 울산은 바이오메디컬산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 틀림없다. 정부의 주마가편(走馬加鞭)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