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의 변신은 무죄](2)이색 폐교들

▲ 옛 궁근정초 다담은갤러리 전경.

궁근정초 활용한 다담갤러리
초·중·고 체험프로그램 운영

옛 길천초가 꿈자람놀이터로
작년 한해만 1만3천여명 방문

강동초 자리엔 인성교육센터
척과초 서사분교 들꽃학습원

울산지역에는 폐교를 활용한 갤러리와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터가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의 인권교육을 위한 인성교육센터도 옛 강동초에 마련돼 학생들이 활용하고 있다.

▲ 옛 길천초 꿈자람놀이터 전경.

◇다담은갤러리

다담은 갤러리는 울주군 상북면 옛 궁근정초를 활용해 지난 2016년 12월 개관했다. 폐교를 활용해 예술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문화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종합적인 미술체험공간이다.

‘이것 저것 모두 담았다’는 뜻의 다담은 갤러리는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크릴화, 사진, 판화, 천연염색, 조립미술, 그림여행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있다.

이외에도 전시관을 이용한 전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학생들의 체험프로그램 결과물을 전시하거나 학생, 교직원, 학부모, 작가 동호회 등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대관료는 무료다. 지난해 16차례 전시회가 열렸다. 체험프로그램에는 모두 81개교에 1142명이 참여했고, 전시관 프로그램을 이용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4000여명이 넘는다.

▲ 꿈자람놀이터 내·외부 시설들

◇꿈자람놀이터

꿈자람놀이터도 옛 길천초를 활용해 지난 2016년 12월 문을 열었다. 울산 유아들의 인성함양 놀이터다. 그래서 이름도 인성과 창의성이 자라는 놀이터라는 의미에서 꿈자람놀이터다. 지난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192개원에서 1만3430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있다.

옛 교정 운동장 한켠에 놀이시설을 만들었다. 모래놀이터, 미니축구장, 숲길놀이, 그물놀이, 신체놀이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통나무 걷기, 오두막 체험, 흔들그네 타기 등 숲길놀이 프로그램 활동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교사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97.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유아들이 처음에 도착하면 넓은 운동장 때문에 시무룩한 표정을 짓지만 막상 집에 갈 시간이 되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해 집에 가기 싫어 한다고 해서 마법의 놀이터로 불린다. 체험 신청은 홈페이지로 받는데 올해도 1년치 예약이 밀려들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 꿈자람놀이터 내·외부 시설들

◇인성교육센터·들꽃학습원

울산인성교육센터는 옛 강동초 자리에서 지난 2016년 12월 문을 열었다. 단순한 성적 향상을 넘어 바른 인성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겠다는 교육청의 의지가 담긴 곳이다. 가정생활, 학교국가, 공공, 글로벌 등의 분야 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실이 있다.

울산 12덕목을 중심으로 나를 아끼고, 이웃을 사랑하며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세계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일상생활예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검색대 통과, 출입국 심사대 이용, 비행기 예절, 식사예절, 나라별 인사방법 등 글로벌 생활예절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다.

▲ 꿈자람놀이터 내·외부 시설들

지난해부터 모든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인성교육센터를 방문해 1일형 인성 관련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체험교실도 열린다.

울산에는 이들 폐교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척과초등학교 서사분교에 들어선 들꽃학습원도 있다. 폐교에 자연을 들여놨다.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이나 울산 인근 야생화 위주로 식물이 심어져 있다. 연간 방문객은 13만명에 달한다.

글=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사진=이창균기자 phot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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