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문제에 대해 “법무부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폭락했다. 해당 표는 오후 1시 10분 기준 가상화폐 시세. 빗썸 캡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문제에 대해 “법무부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11일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를 언급하며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도 굉장히 커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가상화폐 투기 근절을 위한 추가 특별대책을 발표하며 비이성적 투기 상황이 계속될 경우 거래소 폐쇄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어제(10일)는 국세청이 예고없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현장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박 장관은 “가상화폐에 관한 긍정적 보도도 있고, 블록체인 기술과 연관된 4차산업으로도 설명하는데 가상화폐 거래를 통해서만 블록체인(기술)이 발전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그것과 연계시키는 것은 문제점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일단 정부 입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상화폐라 부르는 것에 대해서도 법무부는 정확지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가상증표’ 정도로 부르는 게 정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거래소 폐쇄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도 관련 부처와 합동으로 중간에 여러 대책이 마련돼 집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상화폐에 대한 법무부의 단호한 태도와 거래소 폐쇄 가능 소식이 들리자 가상화폐 시세는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11일 오후 1시 기준 최저 5%에서 최대 22%까지 폭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왜 떡락인가 했더니”, “샀을 때 가격보다 더 떨어져서 지금 팔아도 손해임”, “그냥 손절해야 될 판”, “이짓도 초반에 한 사람만 재미보지”, “거래소 진짜 폐쇄될까?” 등 지금 다시 되팔아야 할 지 아니면 상황이 호전되길 기다렸다가 다시 값이 오르면 팔아야 할 지 여부를 두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