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6·13 지방선거 레이스](하)기초단체장 (5)울주군

현역 프리미엄 사라져 인물 각축장
한국 8명·민주 6명 등 20명선 전망
기타 정당도 후보 발굴 주력
케이블카사업·울산고속도로 무료화
원전 안전·교육여건 개선 등 쟁점

3선연임 제한으로 자유한국당 소속의 현직 군수가 출마하지 않아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울주군은 6·13 지방선거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다. 당장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한국당 내 경선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도 선거초반 5개 지역구 가운데 가장 많은 후보군들이 몰려 군수자리를 넘볼 태세다. 진보야권도 가세한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후보군들이 좁혀지겠지만 당장 선거판에 얼굴을 내민 후보군들의 면면들이 만만치 않아 올 지방선거에서 울산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본선보다 치열한 불꽃다툼의 예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12년만에 현역 없이 치러지게 된 군수선거는 말 그대로 조직과 인물의 각축장이다.

초반 레이스인데도 전현직 시군의원, 행정관료 출신 등 출마를 넘보는 후보군이 15명 정도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아직 수면위에 드러나지 않은 후보군까지 포함하면 무려 20명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은 그야말로 후보 홍수사태를 맞고 있다. 윤시철 울산시의장을 비롯해 허령·한동영 울산시의원 등 울주군 출신 시의원 3명이 모두 출전할 태세다. 여기다 이순걸 전 울주군의원, 조충제 울주군의원도 출마준비를 하고 있다. 김헌득·천명수 전 울산시의원들도 선거판에 뛰어든다.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도 출마할 것으로 보여 당내 후보경쟁 구도가 복잡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직 군수의 조직력 등이 당내 누구에게 바통터치 될 것인가와 최근 울주군당협위원장 자리를 꿰찬 현역 국회의원의 공천 영향력 등이 관심대상이다. 무엇보다 당 차원에서 바른정당 복당파와 한국당 잔류파 간 갈등 등 보수결집을 저해하는 ‘뇌관’ 제거에 당력을 모아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내부결속 다지기 또한 강화될 조짐이다.

민주당에서는 김성득 전 울산대 교수, 김용주 변호사, 이선호 시당 국립병원유치위원회 상임위원장, 오세곤 전 울주군 국장, 윤장우 시당 정책위원장, 최유경 울산시의원 등 6명이 경선에서 각축을 벌인다. 일부 후보군을 제외하면 지역 선거판에 처음 얼굴을 내미는 정치신인들이 포진돼 있어 선거초반 선두그룹 형성을 위한 인지도 끌어올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선 이후 달라진 정치환경에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역대 선거에서 난공불락의 아성을 쌓으며 보수텃밭으로 불린 울주에서 여권주자 타이틀을 내걸고 바람몰이에 나설 모양새다.

민중당에서는 최한석 울주군지역위원장이 뛰어든다. 울산에서 정책 및 선거연대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진보정당들도 후보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초반형국으로는 보수와 진보 모두 진영분열에 따른 지지층 분산으로 힘겨운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 각 진영모두 복잡한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배수진까지 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무소속’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모습도 예측되는 부분이다.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사업, 울산고속도로 통행료 무료화, 원전안전, 교육여건 개선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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