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산단 등과 시너지효과

민간사업자 공모 내부검토

세인고측, 이전 적극 추진

울산시가 울주군 청량면 세인고등학교 부지 일원 용암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새로운 사업자 공모를 검토하고 있어 세인고 이전에 물꼬를 틀 지 주목된다.

11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용암일반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새로운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용암일반산단 조성 사업은 세인고 부지를 포함한 일원 50만㎡에 자동차·제조업 관련 산업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됐지만 세인고가 교명을 바꾸기 이전인 홍명고 시절부터 학교 이전을 두고 민간사업자와 소송을 진행하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도 시는 당시 민간사업자와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민간사업자와 학교법인간 산단조성에 따라 체결한 협약서가 학교법인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아 효력이 없다며 울산시가 산업단지 승인신청을 반려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업자는 취소소송을 냈다.

시는 용암일반산단 개발을 위해서는 세인고 이전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공모 당시 민간사업자가 학교와 이전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시는 새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때도 학교 이전 문제에 관해 학교법인과의 협약을 조건으로 내걸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2012년부터 업체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산단 조성 타결을 위해 새 민간업자 공모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용암일반산단 부지가 조성되면 신일반산단과 온산국가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인고 측도 학교 부지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세인고 관계자는 “산단 민간업자가 세인고 부지를 사들이면 150억여원의 재원이 마련될 수 있다”며 “공단지역에 위치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만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이전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인고는 지난 2014년과 지난해 각각 천상과 강동지역으로의 이전을 검토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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