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한국인 남성이 체포된 가운데 그동안 남성이 자신의 SNS에 가족에 대한 글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JTBC캡처.

 

홍콩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한국인 남성이 체포된 가운데 그동안 남성이 자신의 SNS에 가족에 대한 글을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콩 웨스트 카오룽 지역의 5성급 리츠칼튼 호텔에 투숙했던 한국인 A(43)씨는 14일 오전 7시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해 “사업에 실패해 막다른 지경에 몰려 가족이 자살하려고 한다”고 알렸다.

이에 한국에 있던 친구가 급히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경찰이 다시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연락해 홍콩 경찰이 호텔로 출동했다. 경찰이 당도했을 때에 이미 A씨는 아내 B(43)씨와 일곱 살 난 아들을 살해한 뒤였다.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체포 당시 술에 취해 경찰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도 못하던 상황으로 전해진다.

A씨는 홍콩 경찰에 “술을 마시고 취한 것은 기억이 나지만 이후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한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살 발언에 대해서도 A씨는 “최근 자금회전이 원활하지 않은 등 사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막다른 지경에 몰린 정도는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과일보는 A씨가 미국의 유명 초콜릿 기업의 한국 대표라고 보도했으며, 홍콩 언론매체 ‘HK 01’은 김씨가 그동안 인스타그램 등에서 자신의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김씨는 지난해 연말 자신의 SNS에다가 ‘가족은 내가 매일 에너지를 얻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글을 썼다”고 밝혔다.

김씨가 이처럼 평소에 자신의 가족을 언급하며 사랑을 드러냈던 사실이 밝혀지며 이번 사건은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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