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한때 2천만원대 거래되다...최근 1400만~1500만원선 등락 반복

 

비트코인 한때 2천만원대 거래되다
최근 1400만~1500만원선 등락 반복
이더리움·리플도 롤러코스터 행보
울산 재테크계도 찬반 논란 뜨거워

가상화폐(암호화폐)가 국내외 규제 소식과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 속 최근 몇일새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한때 2000만원대 초반까지 거래되다가 1200만원 초반까지 폭락한 뒤 하루 만에 다시 1400~1500만원선으로 크게 오르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자 울산지역에도 재테크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가상화폐 투자 관련 문의 및 불안을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0.21% 하락해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정오께 20.86%나 크게 오른 1571만4000원에 거래된 뒤 다시 오후 6시30분께 1430만원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까지만 하더라도 2000만원 초반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정부의 규제 발표와 중국의 채굴거래단속 등이 맞물리면서 17일 한때 1200만원 초반까지 급락하며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 만인 이날 1400~1500만원까지 오르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가상화폐 시총 2, 3위인 이더리움과 리플 등 나머지 가상화폐들도 마찬가지로 급등락을 반복, 투자자들은 몇일새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불안함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투자를 해야할 지 말아야 할 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실제 울산지역 최대 규모 재테크 카페에는 작년 연말까지 뜸하게 올라오던 가상화폐와 관련한 글들이 최근 열흘새 하루에도 4~5건씩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투자자는 “다행히 어제(17일) 미친척 다시 들어가서 약간 벌기는 했지만…무서운 도박판이다. 멘탈 약한 분은 잠 못 주무실 듯”이라고 심경을 피력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손절하면 리스크이고, 보유하면 미래 가치에 대한 투자이나 힘든 상황이다”고 가상화폐의 불안한 미래를 꼬집었다.

또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대한 분석글과 비트코인 폭락으로 열받아 컴퓨터와 집기류 등을 파손한 사진 등도 올라오고 있다. 반면 “돈을 잃은 사람들의 넋두리일 뿐”이라거나 “무리한 정도가 아니라면 뭐라도 시도해보는 분들이 더 생산적”이라며 가상화폐 투자를 옹호하는 글들도 적지 않은 등 찬반 논란이 뜨겁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가상화폐(암호화폐)란

지폐·동전 등의 실물이 없고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화폐를 말한다. 해외에서는 초반 눈에 보이지 않고 컴퓨터상에 표현되는 화폐라고 해서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cy) 또는 가상화폐 등으로 불렀지만, 최근에는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화폐라는 의미로 암호화폐라고 부르며 정부는 가상통화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분산형 시스템 방식으로 처리된다. 분산형 시스템에 참여하는 사람을 채굴자라고 하며, 이들은 블록체인 처리의 보상으로 코인 형태의 수수료를 받는다. 이러한 구조로 암호화폐가 유지되기 때문에 화폐 발행에 따른 생산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이체비용 등 거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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