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허호진 교수, 기억력 관여 신경전달물질 감소 억제 확인

곶감이 기억력을 회복시키고 인지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GNU)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화학식품공학과 허호진 교수는 20일 곶감이 인지기능과 기억력 형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ACh) 감소를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연구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 질환)의 질환과 같이 인지기능을 저하하는 물질을 투여한 실험용 쥐에 곶감 과육 추출물을 섭취시킨 결과, 쥐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순간 공간 인지력(Y 미로), 수동적 회피반응(단기 기억능력), 수중미로(장기 기억능력) 등이 떨어지는 쥐에 곶감 과육 추출물을 섭취시킨 시험에서도 정상 쥐들과 유사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곶감 과육 추출물이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함량 감소를 억제하고,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세틸콜린 에스테라아제(아세틸콜린 분해효소)의 함량은 불활성화시켰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허 교수는 또 “연구팀이 영양성분 분석을 통해 곶감에 항산화 기능과 면역력을 강화해 주는 비타민C가 100g당 130㎎ 함유된 것을 밝혀냈다”라며 “이는 사과와 시금치보다 2배, 연시(홍시)보다 6배 이상 높다”라고 비교했다.

그는 연구 과정에서 곶감에 뇌혈관을 확장해 주는 아스파르트산과 뇌 신경 전달에 도움을 주는 글루탐산이 100g당 각각 112.4㎎과 177.5㎎ 함유된 사실도 발견했다.

허 교수는 “곶감의 다양한 효능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으나 뇌과학 분야에서 구체적인 효과를 입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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