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영하권 추위 지속

건조·풍랑주의보도 발효...각별한 주의 당부

울산지역에 올 겨울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23일 낮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문데다 24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는 등 이번 주 내내 강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23일 새벽 0시36분께 영상 6.3℃로 정점을 찍은데 이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해 이날 오전 9시10분께 영하 3.1℃를 기록했다. 새벽 사이 거의 10℃ 가까이 기온이 내려갔다.

낮 최고기온도 영하 1.6℃에 머물렀고, 바람도 초속 최대 12.1m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졌다.

이번 추위는 중국 북부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5㎞ 상공에 영하 40℃에 가까운 찬 공기가 머물고 있다고 울산기상대는 전했다.

평년에 비해 6~8℃ 가량 낮은 기온분포를 보이면서 23일 오후 9시부로 한파주의보도 발효됐다.

강추위는 24일에도 계속된다. 이날 울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11℃, 최고기온도 영하 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은 최저기온 영하 11℃, 최고기온 영하 1℃, 26일도 최저 영하 9℃, 최고 0℃ 등 당분간 영하권 기온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주말인 27일과 휴일인 28일은 낮 최고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겠지만 최저기온은 영하 3~6℃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인근에 있는 대륙고기압을 오른쪽으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캄차카 반도 인근에 있는 고기압이 블로킹(저지)하고 있다”면서 “상층의 한기는 한동안 정체돼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울산지역에는 23일 오전 4시부로 건조주의보도 발효됐다.

울산시는 이날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노약자 외출 자제, 수도 동파 방지, 농축수산시설 피해 및 화재 주의를, 울산기상대는 동해남부해상(울산 앞바다 중 연안바다 등 제외)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각각 당부했다.

한편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수도계량기의 동파 사고가 발생한 경우 신속한 처리를 위해 13개 반 53명으로 구성된 ‘긴급복구반’을 각 지역 사업소별로 편성·운영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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