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이를 전면 부인한 가운데 한 신인배우가 조민기의 성추행을 추가 폭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NS캡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이를 전면 부인한 가운데 한 신인배우가 조민기의 성추행을 추가 폭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20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혐의로 청주대학교 교수직에서 사임했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게재됐다.

익명의 게시자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 ㅈㅁㄱ씨가 몇 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본교에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조민기와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다. 또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이고 오히려 불특정 세력으로부터 언론에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주대학교 측은 “지난해 11월말 다수의 학생들로부터 피해 신고가 들어와 조씨를 강의에서 배제하고 양성평등위원회에 회부했다”며 “해당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벌여 피해 진술을 확보한 뒤 지난달 조씨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했으며 오는 28일자로 면직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민기의 주장과 정면 배치된다.

이처럼 조민기와 대학 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피해 학생의 추가 폭로가 이어진 것.

신인배우 송하늘은 20일 밤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자신이 청주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했으며 조민기가 교수 재직 중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해온 것은 전부 사실이라고 밝혔다.

송하늘은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며 “저와 저의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학교 선후배들이 지난 수년간 겪어내야만 했던 모든 일들은 ‘피해자 없이 떠도는 루머’도 ‘불특정 세력의 음모로 조작된 일’도 아니다”라고 폭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송씨는 “2013년 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부터 선배들이 조민기 교수를 조심하라고 했다. 이미 학과 내에서 조민기 교수의 성추행은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조 교수는 절대적인 권력이자 큰 벽이었기에 그 누구도 항의하거나 고발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송씨는 또 조민기가 예술대학 캠퍼스에 수업하러 오는 날이면 밤마다 캠퍼스 근처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송씨는 “어린 학생들은 워크샵이나 오디션, 연기에 관한 일로 상의를 하자며 부르는 조민기의 부름을 거절 할 수 없었다. 불려가면 술을 마셨다. 안 가면 올 때까지 전화를 하거나 해서 결국 갈 수 밖에 없었다”며 “혼자 가지 않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게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구체적인 상황이 적혀있는 송씨의 폭로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자 조민기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신인배우가 자기 배우 생명 걸고 나와서 폭로한다. 용기있다”, “송하늘씨 힘내세요 절대 겁먹지 마세요”, “청주대학교 학생들 얼마나 무섭고 힘들었을까”, “자신이 어떤 권력의 자리에 있는지 알고 있는 인간들이 저런 짓을 한다”, “조민기 또 뭐라고 해명하려나”, “조민기는 대학 내 진상조사 수준이 아니라 경찰 조사 해야 되는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송하늘을 응원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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