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붕 대통령 경호처 처장은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뉴욕 방문 기간 발생한 경호처 파견 해군 부사관의 현지 인턴 성희롱 사건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이 처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직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 질의에 “이 자리를 빌려 상처를 준 피해자 및 가족분들에게 다시 한 번 송구한 마음으로 성실히 답변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처장은 “가해자가 지난해 9월 23일 17시께 공항에 도착해 20시부터 바로 조사를 시작했다”며 “경호처는 가해자뿐 아니라 자리에 동석했던 모든 인원에 대한 감사실 조사를 시작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그는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선 “처음에 발표했을 때는 가해자에 대한 부분만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그 자리에 같이 있었던 동석자나 지휘 책임을 져야 하는 간부들에 대한 징계도 동시에 이뤄졌는데 그 부분은 나중에 추가로 설명해 드린 것으로 이해하시면 된다”고 답했다.

이 처장은 “(피해자 및 가족과) 충분히 교감한 상태에서 모든 절차가 진행됐다”면서 재발방지책과 관련해선 “모든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감사관실 시스템이 구축돼 있고, 성 문제와 관련해선 고충위를 구성해 감사관실에서 파견된 여성 감사과장을 중심으로 적극 예방되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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