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활동 지역 문사 모임

한시 모아 ‘보인계시첩’ 발간

▲ 울산대곡박물관이 지난해 발간한 <역주 보인계시첩>.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울산지역 문사들의 모임, 보인계(輔仁契)-시대를 노래하다’ 특강을 개최한다.

보인계와 보인계시첩, 보인계 승계회를 통해 울산의 근현대사를 이해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엄형섭 울산문헌연구소장의 특강과 더불어 보인계 후손들과 참가자들이 함께 하는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보인계’는 1932년(임신년) 울산지역 문사 20명이 모임을 결성해 매년 봄·가을에 만나 한시를 짓고 현실을 토로하며 우의를 다졌던 모임이다. 모임은 1970년대에 이르러 사망과 이주 등으로 계원 숫자가 줄어들면서 1976년 계회를 끝으로 해체됐다. 이후 1980년 보인계 계원의 후손 18명이 선대의 뜻을 이어받기로 하여 ‘보인계 승계회’를 결성, 당시까지 남아있던 선대들의 한시를 모아서 <보인계시첩>으로 묶어냈다.

특강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30명을 모집하며, 대곡박물관 누리집(dgmuseum.ulsan.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신형석 관장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활동한 울산지역 문사들의 문학 활동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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