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독립적인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생긴다. 보건복지부가 서울을 제외한 전국 14개 권역에 거점병원을 지정하는 2018년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설치 사업에 울산대학교 병원이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선정됐다. 골든타임 내 심뇌혈관질환 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정부로부터 초기 설치비 15억원과 매년 운영비 9억원을 지원받는다. 하루 빨리 전문적인 심뇌혈관질환 집중 진료 기반을 구축해 진단·치료·재활과 예방이 연계된 포괄적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심뇌혈관질환 전문 치료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한다.

국내 사망 원인 2, 3위를 차지하는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은 신속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골든타임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사망하지 않더라도 후유장해로 인해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정신적 고통과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울산지역은 심뇌혈관질환 연령 표준화 사망률 전국 1위로 전체 사망자 4명 가운데 1명이 심뇌혈관질환으로 숨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지난해까지 울산에는 독립적인 심뇌혈관질환센터가 없었다. 동아대학교병원이 담당하는 부산권역에 울산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은 지난 2년여간의 끈질긴 중앙정부 방문과 설득 노력으로 울산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를 일궈냈다. 이로써 효율적인 진료와 의료 자원 간의 네트워크 형성으로 체계적 치료를 시행하며, 예방관리센터와 연계해 예방과 조기 치료까지 가능해졌다.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심뇌혈관질환센터 본연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울산대학교병원은 병원 내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심뇌재활센터, 예방관리센터 4개의 전문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진단 및 치료, 예방사업, 재활 등 사후관리에 이르는 체계적인 치료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울산권역 내 병·의원과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심뇌혈관질환자들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CP 보급 및 개발을 지원하고, 소방기관과도 협력해 병원 전 단계 응급후송 체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24시간 365일 전문진료체계를 완벽히 구축해서 울산권역내 응급의료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심뇌혈관질환의 ‘안전지대’로 가는 디딤돌로 작용해 ‘안전도시 울산’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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