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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되면 더 시리고 뻑뻑한 눈, 바짝 마른 눈물샘의 비명안구건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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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0  22: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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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선 아이윤안과병원 안과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미세먼지·황사가 눈 염증 유발
눈물 쉽게 증발돼 건조증 악화
컴퓨터작업 50분마다 쉬어주고
5m 이상 떨어진 물체 주시 도움
밤마다 10여분 눈 따뜻한 찜질
순한 비누로 속눈썹 뿌리쪽 씻기
신선한 과일·생선·간 섭취 좋아


봄을 맞아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건조한 바람이 불면서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봄철 날씨는 변덕스러워 낮에는 따뜻하지만, 밤이면 쌀쌀해지는 급격한 기온과 습도의 변화로 눈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는 눈에 염증을 일으키고 눈물이 쉽게 증발돼 안구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우리나라 국민의 10명 중 7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안구질환인 안구건조증에 대해 윤영선 아이윤안과병원 안과 전문의와 알아보았다.



◇눈 시리고 모래알 들어간 듯한 이물감

안구건조증은 안검염과 마이봄샘 기능 저하, 눈물 분비 이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 건조감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안과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자주 눈이 뻑뻑해진다거나 경우에 따라 눈이 흐리게 보이기도 한다. 특히 라식수술 후에도 건조증으로 인해 통증을 호소하거나 눈이 잘 안보여 불편을 겪는 사례도 많다. 이는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근무하시는 사람이나, 먼지가 많은 작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일이다. 또한 최근에는 연령층을 불문하고 현대인들이 겪는 보편적인 일이 되버렸다.

우리 눈에는 눈물이라는 방어막이 있어 항상 촉촉함을 유지하고 눈을 보호함으로써 눈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도와준다. 아프거나 슬플 때 흐르는 반사적 눈물이 아닌 기본적인 눈물은 술잔세포에서 점액층을 생성하고, 눈물샘에서는 수성층이 만들어진다. 가장 바깥의 지방층은 마이봄샘에서 생성된다.

이처럼 눈물층은 3개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눈물점을 통해 눈물관으로 배출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샘에서 분비되는 수성층이 부족해 발생하기도 하고, 마이봄샘에서 분비되는 지방층이 문제가 돼 수성층이 빨리 증발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차가운 냉찜질이나 인공눈물안약 투여

안구건조증이 시작되면 눈물의 감소와 더불어 눈물층의 불안정으로 인해 눈꺼풀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많은 먼지로 인해 알레르기결막염이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알레르기결막염 환자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갑자기 눈이 너무 가려워지고 눈꺼풀이나 결막이 심하게 붓는 경우에는 차가운 냉찜질을 20~30분 정도 해주면 증상이 차츰 호전된다. 냉찜질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깨끗한 식염수나 인공눈물안약, 알레르기 안약을 점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방법들은 응급 시 사용하는 방법으로, 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다.

윤영선 안과 전문의는 “만약 안구건조증상태에서 눈을 비비거나 콘택트렌즈 등을 사용하게 되면 각막상피가 손상될 위험이 있으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며 “이로 인해 각 결막염 등의 염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작업 중 규칙적으로 쉬며 멀리보기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가습기 등으로 습도를 적당히 유지해 실내를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컴퓨터와 같은 근거리 작업을 할 때는 40~50분 마다 휴식을 취하면서 눈물안약을 넣어주거나 5m 이상 멀리 떨어진 물체를 쳐다봐서 눈을 풀어준다. 장시간의 근거리 작업은 눈의 과도한 조절을 유발해 눈을 피로하게 만들기 때문에 평소 눈 운동과 멀리보기 등 시야자극을 반복적으로 주는 것이 좋다.

우리의 눈물은 정상적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만 분비가 된다.

야간 작업이나 밤을 새는 경우 눈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됨으로 눈의 피로나 충혈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눈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또 밤마다 눈에 따뜻한 찜질을 10~20분 정도 해주고, 세수를 할때 순한 아기용 비누나 샴푸를 사용해 속눈썹 뿌리쪽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따뜻한 찜질은 눈물샘으로 가는 혈액을 증가시켜 눈물분비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많은 기름샘들이 모여있는 속눈썹 뿌리쪽의 염증이나 세균감염은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항상 청결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비타민 C, E, A가 많이 함유된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생선, 간 등을 섭취하면 좋다.

윤 전문의는 “요즘 같이 바람이나 먼지가 심한 날에는 선글라스나 보호안경 등을 착용하면 눈에 먼지가 들어가는 것과 눈물의 증발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어 안구건조증 증상 예방이 도움이 된다”며 “위의 방법으로도 안구건조증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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