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김지혜 크리스티앙 대표

▲ 크리스티앙 김지혜 대표는 고래모양의 빵 단디만주와 더불어 울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대학시절 창업경진대회서
고래모양 캐릭터빵으로 1위
단디만주 개발·창업 이어져
울산대공원 장미·대왕암등
지역 콘텐츠 활용상품 고민

“단디만주를 시작으로 울산을 대표하는 브랜드와 공간을 만들겁니다.”

KTX울산역 로비에 위치한 특산품 판매장에 들어서면 울산의 대표 먹거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막걸리와 수제맥주, 갖가지 모양의 빵 중에서도 아기자기한 고래모양의 빵 ‘단디만주’가 단연 눈에 띈다. 단디만주를 개발한 크리스티앙 김지혜(30) 대표는 울산의 특색을 입힌 제품으로 울산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고래모양을 모티브로 한 단디만주의 캐릭터 ‘고단디’는 김 대표가 대학시절 참여한 고래 홍보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이후 울산대학교 청년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해 고래모양의 캐릭터 빵으로 1등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창업으로 이어지게 된다.

김 대표는 “사실 처음부터 창업을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대학시절 외교관을 꿈꾸면서 외국에서의 유학생활과 국회 인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그러던 중 우선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해서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지역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리고 울산의 문화를 알리는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창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도 있었다.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길 원했던 부모님은 딸이 장사를 한다고 하자 만류했지만, 지금은 아버지와 더불어 언니 신영씨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함께 단디만주를 만들고 있다.

 

현재 남구 톡톡팩토리와 KTX울산역에서 매장 2곳을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는 단디만주가 자신에게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디만주 빵 뿐만이 아니라 울산의 특성을 활용한 캐릭터로 악세사리와 팬시 제품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고단디뿐만 아니라 울산대공원 장미, 동구 대왕암 등 울산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일본을 대표하는 캐릭터 ‘키티’가 있듯이, 울산에 왔을 때 꼭 사고 싶은, 가보고 싶은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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