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신춘문예 등단 작가
어린 자매의 도보 여행기로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 받아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화작가 강경숙(사진) 작가가 <걸어서 할머니집>(웅진책마을)를 펴냈다.

제10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은 이 책은 어린 자매의 도보 여행기를 아이들 감성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다. 뜨거운 여름날, 중학교 2학년 유이와 초등학교 6학년 이오가 길을 나섰다. 엿새를 꼬박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할머니 집에 가기 위해서이다.

▲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화작가 강경숙(사진) 작가

하지만 두 자매를 맞이한 길은 만만치 않았다. 뜨거운 태양에 숨이 턱턱 막혔고 세찬 비바람에 발이 꽁꽁 묶였다. 또 쌩쌩 달리는 자동차와 무서운 야생동물에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하지만 유이와 이오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내고 꼭 걸어서 할머니 집에 가야 한다. 과연 두 자매는 무사히 할머니 집에 도착할 수 있을까?

국도의 가장자리, 낯선 마을의 풍경과 인자한 노인들의 표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여행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어른들의 자상한 말과 따뜻한 한 끼 식사는 아빠를 잃은 아이들의 상실감을 채워준다. 장난기 많은 두 소녀와 함께 호흡하며 어느덧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가슴 속 깊은 곳까지 맑아지는 기분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풍요롭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여행담이 펼쳐진다.

강경숙 작가는 경상일보와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작가다.

<고라니 물도시락> <옛이야기>(공저) 등의 책을 냈다. 책 속 그림 작업은 이나래 작가가 맡았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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