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정당·시민단체 분향소 마련
희생자 기리는 시민 발길 이어져
중구 성남동선 기억 상영회도

▲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 세월호 추모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가운데 시민들이 희생자를 기리는 헌화를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은 16일 울산에서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과 분향소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란리본울산모임과 울산시민연대, 민주노총 울산본부, 울산인권연대 등 울산지역 17개 시민사회단체 및 지역정당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세월호 참사 4주기 분향소를 마련했다.

이들 단체는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은 세월호 참사 4주기이자 기억과 다짐의 날이다”며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의 트라우마다. 단지 많은 사람의 죽음을 지켜봤기 때문만은 아니라 국가권력이 나서 유가족을 모욕하고 슬퍼하는 국민을 향해 거짓과 분란을 조장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월호는 다시 뭍으로 돌아왔지만 참사의 원인과 애써 진실을 가리고자 했던 과오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금요일엔 돌아오라는 짧은 문장을 담담히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 모두의 트라우마가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기억하고 행동할 것이다”고 말했다.

분향소에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시민들의 헌화가 이어졌다. 또 분향소 한편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노란리본 나눔 부스도 마련됐다.

또 중구 성남동의 소극장에서는 ‘공동의기억: 트라우마’라는 주제로 기억상영회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4주기 울산분향소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운영됐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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