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방송캡쳐

지난 16일 지병으로 타계한 영화배우 최은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에 최은희에게 납치 지시를 시인하는 김정일의 육성이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최은희와 신상옥 부부는 북한에 납치됐다 8년 만에 탈출을 했다. 이에 관련한 이야기는 영국인 감독이 영화 '연인과 독재자'로 만들어 미국 영화제에 출품을 했다.

영화 속에는 김정일이 최은희 신상옥 부부의 납치를 시인하는 육성이 생생하게 담겨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녹취는 최은희가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희는 1978년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들에게 납치돼 북송됐다.

최은희는 "오시느라고 수고했습니다. 내가 김정일입니다. 큰소리로 그런 얘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남편 신상옥 감독도 뒤이어 납북됐지만 두 사람은 같은 북녘 땅에 있었던 사실을 5년간이나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희는 "나 붙잡혀간 다음에 6개월 후에 신상옥 감독을 붙잡아왔더라. 그래가지고 두 사람을 붙잡아온걸 갖다가 감쪽같이 속이고 한 번도 만나주게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후 신상옥 최은희 부부는 북한에서 영화 17편을 만들며 활동하다가 1986년 해외촬영차 오스트리아 빈에 갔다가 미국대사관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최은희는 16일 오후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가다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3호실(17일 12호실 이전 예정)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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