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스위치히터 1명 보태 9명으로 한 경기 최다 선발 좌타자 신기록

▲ 오재일 2타점 적시타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 경기. 7회말 1사 만루상황 두산 오재일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두산 베어스가 올해 첫 1군 등판을 앞둔 KIA 타이거즈 잠수함 투수 임기영을 맞아 선발 출전하는 타자 9명 전원을 사실상 좌타자로 구성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 류지혁(유격수)∼국해성(우익수)∼최주환(3루수)∼김재환(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재원(2루수)∼박세혁(포수)∼조수행(중견수)∼정진호(좌익수)로 이어지는 '좌파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중 스위치 타자인 국해성을 제외한 8명은 좌타자다. 국해성 역시 왼쪽 타석에 들어갈 예정이라 시살상 전원 좌타자나 다름없다.

    두산 구단은 "좌타자 선발 8명은 KBO리그 한 경기 최다 좌타자 선발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LG 트윈스가 2012년 5월 26일 광주 KIA전에서 낸 좌타자 7명과 스위치 타자 1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좌타자는 잠수함 투수의 투구 궤적을 파악하기 쉬운 편이다. 투수가 체인지업이나 싱커와 같은 떨어지는 공을 못 던지면 고전하기 마련이다.

    김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라인업을 짰다. 어쩌다 보니 전원 좌타자가 됐으며,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KIA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임기영을 상대로 5⅔이닝 동안 한 점도 뽑지 못해 패한 기억이 있다.

    체인지업을 주 무기로 던지는 임기영은 타자 유형을 가리지 않는 투수다. 지난 시즌 임기영의 좌타자 피안타율(0.290)은 우타자 피안타율(0.296)보다 낮았다.

    KIA 역시 두산 선발 우완 세스 후랭코프를 염두에 둔 것처럼 선발 9명 가운데 6명을 왼손 타자로 채웠다.

    KIA에선 로저 버나디나(중견수)∼김선빈(유격수)∼김주찬(1루수)∼최형우(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최원준(3루수)∼이명기(좌익수)∼김민식(포수)∼최정민(2루수)이 선발 출전한다.

    이중 우타자는 김선빈과 김주찬, 나지완 등 3명이다.

    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삼는 후랭코프는 올해 좌타자에게 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