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울산지역 강수량 295.6㎜

▲ 23일 울산지역에 봄가뭄을 해갈하는 단비가 내린 가운데 울산시 남구 선암동에서 우산을 받쳐든 학생들이 영산홍 꽃단지를 지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올 울산지역 강수량 295.6㎜
평년 강수량 126% 수준 기록
특히 3~4월 219.5㎜ 비 집중
댐·저수지 저수율 높아지고
농업용수 걱정도 크게 덜어

지난해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울산지역에 3월과 4월 집중된 반가운 봄비로 가뭄이 대부분 해갈됐다.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에는 크게 여유가 생겼고, 관내 농업용수 확보와 상수도 원수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됐다.

23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날까지 울산에 내린 강수량은 총 295.6㎜다. 평년 강수량 233.8㎜의 126% 수준으로 평년보다는 비가 다소 많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월과 4월에 219.5㎜(3월 155.3㎜·4월 64.2㎜)의 비가 집중해서 내렸다.

이로 인해 가뭄 해갈은 물론 농업용수 확보에까지 숨통이 트였다.

한국농어촌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관내 90곳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85.9%까지 상승했다. 지난 3월 초까지만해도 55~60% 수준에 머물러 있었지만, 잇따른 봄비로 저수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일부 저수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저수지는 평년 저수율 대비 현재 저수율의 비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저수율이 낮아 경계나 심각 단계를 나타내는 저수지는 1~2곳에 불과하다.

또 행정기관의 양수저류시설 설치도 저수율 상승에 한 몫했다는 평가다. 울주군은 관내 주요 저수지에 양수저류시설을 통해 하루 1000t(다개저수지), 3500t(다개·갈전)을 공급했다. 또다시 가뭄이 발생하더라도 태화강에서 용수 공급이 가능해져 지난해보다는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울주군에 따르면 관리 저수지 224곳의 저수율이 농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겨지는 80%를 넘어섰다.

상수도 원수도 크게 확충됐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회야댐의 유효저수율은 87.7%로 집계됐다. 울산시는 지난달 19일부터 낙동강 원수 유입을 중단했다. 다만 사연댐은 7.1%, 대곡댐은 21.4%로 소폭 올라 상승하는데 그쳤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회야댐은 3월부터 비가 많이 오면서 수위에 크게 여유가 생겼다. 대곡댐과 사연댐은 수위가 조금 더 올라야 한다”면서 “3월에 비가 많이 올때 회야쪽에는 공급이 많이 됐는데, 두동과 두서 쪽에는 크게 수위가 오르지 않았다. 이전부터 마른 상태에서 비가 왔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울산은 24일 오전까지 30~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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