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첫 사망자 발생일보다 19일 빨라

▲ 진드기 감염(PG) /연합뉴스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올해 처음 발생했다. 

지난해 첫 사망자 발생일(5월 9일 제주도) 보다 19일 빠른 것으로, 보건당국은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와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청양에 거주하는 여성 A(62)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했다. 

A씨는 밭농사, 고사리 채취, 나물 캐기 등 야외활동을 한 뒤 지난 13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인근 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천안시 한 병원으로 옮긴 A씨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고 19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확진 판정 하루만인 20일 오후 9시 패혈성 쇼크, 간기능 상승,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 뒤 숨졌다. 

충남도는 A씨 가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접촉자 관리, 기피제 보급 등의 조치를 했으며, SFTS 일일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SFTS는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지난해 환자 272명 중 54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SFTS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특히 감염자는 50대 이상 농업이나 임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아 농촌지역 고령층에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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