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드론산업 육성을 위한 기초인프라 구축과 드론 개발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지역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드론을 개발, 자유로운 시험비행을 통해 실증화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적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우선적으로 초경량비행장치 비행구역(공역·空域) 시설 확충과 드론체험장 조성,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드론과 인간이 공존하는 안전환경 도시’를 목표로 수립한 산업용 드론산업 육성 전략에 따른 것이다. 효율적으로 추진된다면 산업수도 울산의 특성에 맞는 드론의 융합 활용이 가능, 곧바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국내 여덟번째 공역으로 지정된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 공역지(5만2000㎡)를 운영하고 있는 울주군을 제외한 4개 지자체 가운데 2곳에 드론체험장을 조성한다. 도심 내 들어서는 체험장으로서, 드론 입문을 위한 일반 시민이나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또 하잠리 공역지의 편의시설을 확충, 활성화에 나선다. 드론연구개발도 발빠르게 진행, 울산항 선박에 공급하는 해양 선용품 배달 전용 드론 개발에 나선 상태다. 울산항 반경 2㎞ 이내서 드론을 활용해 물류 터미널과 해상선박간 선박용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전국 어디에서나 원하는 화물을 목표지에 신속하고 안전히 배송할 수 있는 드론 배송 운영체계를 구축해 드론 생태계 성장기반을 고도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지만 아쉬움이 적지 않다. 시장 선점을 위한 속도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국가적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걸맞는 규모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울산시는 드론산업 육성 전략으로 △산업단지 안전 감시 △조선도장 공정 및 검사 △대기오염 감시 및 정화 △플랜트 공정관리 △석유화학 파이프라인 감시 △해상선용품 배달 등 6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수립해놓고 있다. 보다 더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산업수도 울산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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