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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대학교소식
부경대, 장애인들 찾아가 시 가르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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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6  16: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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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집 '다! 詩다' 표지. - 부경대학교 제공

지역 대학이 ‘찾아가는 희망인문학’을 기치로 부산 경남지역의 장애인들을 찾아가 시를 가르쳐 ‘공동시집을 가진 어엿한 시인’으로 만들어 화제다.

한국연구재단 주관 부경대학교 기장인문도시지원사업단은 부산 경남 지역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시 창작 교육프로그램인 ‘시랑 놀기’를 운영해 ‘다! 詩다’라는 제목의 시집을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를 쓴 주인공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부산직업능력개발원 소속 교육생인 강은진 씨 등 29명이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이 ‘시인’들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12주 동안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2시간씩 ‘시랑 놀기’ 강의실에서 난생 처음 시를 배워 시를 썼다.

박정민씨는 ‘시선’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쑥덕쑥덕 속삭속삭 속상속상 그때마다 술 한 잔 먹고 싶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일반의 시선에 일침을 날린다.

신민준씨의 시 ‘눈’은 “나는 사람들의 눈이 무섭소. 그 눈이 차가운 눈(雪) 같은 느낌이라오”라면서 독자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방현주씨는 시 ‘방현주에게’에서 “현주야 세상이 무섭니 무슨 죄 있어 남들 다 걷는 걸음도 못 걷니 그래도 말은 잘 할 수 있잖니 하늘은 네 아픔 알지 않겠니 다음 생에는 하늘 나는 새가 되어 저 하늘 맘껏 날아다니자”며 장애인으로 사는 고통과 희망을 읊었다.

김영민씨는 ‘지렁이’에서 “밟지 마세요. 꿈틀, 지렁이도 슬퍼요. 나도 친구들이 있어요.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어요”라고 세상을 향해 외친다.

이들의 감동적인 시는 시화전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기장군청 로비에서 시작된 시화전은 17일까지 열리며, 정관도서관에서 18일부터 27일까지, 부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등 3곳에서 열린다.

한편 한국연구재단 주관 부경대 기장인문도시지원사업단은 2016년 7월부터 인문학으로 기장 사람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자는 취지로 다양한 강좌와 체험활동, 축제 등 인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받아왔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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