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기관 채용 인원 100명
국토부 의무화 목표 18%보다
훨씬 낮은 7.7%로 기대 어긋
지역인재 포함 범위 확대 절실

울산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올해 지역인재 100명을 채용한다. 지역인재 채용률이 7.7%로 국토부가 의무화 목표로 제시한 18% 수치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4년제 대학생 졸업자 수가 타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지역인재의 범주에 울산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인재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울산시는 올해 울산혁신도시 7개 공공기관의 올해 전체 채용인원은 1307명으로 이 중 지역인재 채용은 100명이라고 16일 밝혔다.

근로복지공단이 782명 모집에 지역인재 31명을 뽑아 숫자상으로는 채용 인원수가 가장 많지만, 채용 비율로 따지자면 한국동서발전이 전체 166명 모집에 30명을 지역인재 채용으로 배당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10명 모집에 2명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20명 모집에 9명을 지역인재 채용으로 충당한다. 이 밖에 한국산업인력동단은 155명 모집에 12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기로 하고 관련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36명 모집에 9명을 이미 지역인재로 채용했고, 한국석유공사는 38명 중 7명을 배정했다.

각 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편차가 있지만, 올해도 국토부의 의무화 목표치에 크게 못미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지역인재 채용률을 18%로 의무화하는 ‘혁신도시 건설지원에 관한 특별법’(혁신도시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낮은 채용률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는 지역사회의 기대가 어긋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은 4.5%로 전년 7.3%에 대비 2.8%P 감소,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31.3%, 대구 24.9%에 비해서는 큰 폭의 차이를 보였고, 전국 평균 14.2%에도 크게 미달했다.

이는 대학교 수가 적은 울산지역의 특성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울산지역의 4년제 대학 졸업생 수는 3857명에 불과해 3만2906명인 부산과 비교한다면 10%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인재채용 기준을 지역별 사정에 맞게 정할 수 있도록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울산은 대학인프라가 타 대도시에 비해 적다는 점을 고려해 다른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했더라도 초·중·고교를 울산에서 다녔으면 지역인재에 포함하자는 것이다. 대학 졸업자보다 초·중·고교 졸업자들이 지역 연관성이 더욱 높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17일 오후 2시 울산대학교 학생회관에서 ‘2018 울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기관별 채용 요강, 취업성공사례 발표,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모의면접사례 시연과 컨설팅,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방법 소개 및 기관별 채용상담 등 지역인재들에게 다양한 채용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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