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운기 중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UBE(양방향 척추내시경술)와 BESS(2포트 내시경 척추수술)란 용어가 인터넷을 넘어 일상속에서도 흔히 쓰이고 있다. 척추 수술은 과거 맨눈이나 확대경(Loupe)등을 이용하여 수술하다가 20세기 후반부터 수술 현미경(microscope)이 도입되면서 획기적으로 수술 성적이 향상됐다.

현재 척추 수술은 가장 보편적으로 수술 현미경을 이용해 미세 침습 수술을 시행한다.

그후 발전을 하여 척추 내시경이나 관절수술 할 때 쓰는 관절경을 이용하여 척추 수술을 실시한다.

처음에는 척추내시경하 경피적 디스크 제거술을 주로 하다가 최근에는 척추 수술용 내시경을 따로 개발, 디스크 제거술 뿐만 아니라 척추관 협착증 등 대부분의 척추질환 수술에 폭 넓게 사용하고 있다.

내시경 척추수술의 성공요인은 척추수술의 경험이 많으면서 해부학적 척추구조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능숙한 술기를 갖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아울려 내시경 수술 시 이용하는 각종 최첨단의 수술용 기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즉 정밀하고 정교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많은 기구들이 필요하다.

척추 수술의 성공요인은 정상 뼈나 근육을 손상시키지 않고 협착증이나 디스크 병변 만을 정확하게 제거하는 것이다. 여기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내시경을 병변 가까이에 정확하게 넣어서 그 부분만 제거하는 것이다.

디스크나 협착증은 허리나 목의 근육이나 뼈가 약해서 생기는 병이다. 수술시 정상조직을 손상하면서 병소를 제거하면, 그 부분이 더 약해져서 나중에 재발하거나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존의 척추 내시경이 하나의 채널을 통해서만 수술을 해야 하므로 제한점이 많았지만, 최근의 2포트 내시경은 두개의 채널을 모두 이용하기에 광범위하고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의 신경성형술, 풍선 확장술, 고주파 디스크 성형술에서 불가능했던 근원적인 치료가 가능한 수술법이다.

특히 이런 환자에게 좋은 수술법으로 추천한다. 여러 번 통증주사나 신경성형술 같은 시술에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 호전이 오래가지 않는 디스크 혹은 협착증 환자, 고령이나 만성 내과적 질환(당뇨, 고혈압, 심장병, 천식 등)으로 전신마취가 힘든 경우, 수술 후 재발된 경우 등에 2포트 내시경 척추수술을 적극 권장한다.

결론적으로 첨단 척추 내시경 및 내시경용 척추 수술 기구를 갖추고 척추 수술경험이 많은 전문가가 내시경 척추 수술을 하면 재발 등 부작용도 훨씬 적고, 회복도 아주 빠르게 척추 병(디스크나 협착증 등)을 치료 할 수 있다.

이운기 중앙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