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말들이 낯설어질 때
창작연극 ‘옥탑방 두 여자’
7월 4일부터 8일까지 공연

▲ 대안문화공간 품&페다고지가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4일부터 무대에 올리는 특별공연 ‘옥탑방 두 여자’.

대안문화공간 품&페다고지가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으로 극단 새벽의 창작부조리극 ‘옥탑방 두 여자’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오는 7월4일부터 8일까지 울산 중구 성남동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소극장 품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평일은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3시 공연.

연극은 먹고살기 위해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지만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거나, 반복되는 일상의 무의미함에 주목한다. 극은 두 명의 여성배우가 등장해 공연을 앞두고 연습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혁명(Revolution)’과 ‘언어(Language)’에 대한 단상을 객석을 향해 쏟아내지만, 그 언어들은 허공을 맴돌 뿐이다. 그리고 두 연극배우의 하루 일과를 보여주며 현대인들의 일상 속 허무함과 무의미함을 보여준다.

‘옥탑방 두 여자’는 지난해 3월 초연된 이후 올해 부산에서 재공연을 가지는 등 관객들의 깊은 공감대를 끌어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극은 무의미한 일상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익숙함’과 그 틀을 깨고 다른 것을 마주하는 ‘낯섬’에 대한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진다.

소극장 품 유미희 대표는 “연극의 재미 중 ‘발견하는 재미’라는 것이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익숙해서 관성이 되버린 언어들이 해체되는 새로운 언어감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2만5000원.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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