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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망막병증]당뇨병 앓고 있으면 정기적인 안과검진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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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2  22: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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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 동강병원 안과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만성 고혈당에 눈속 순환장애 발생
혈당조절 잘해도 발병 안심은 금물
시력 되돌리기 힘들어 관리가 필요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인들 중 당뇨로, 그중에서도 당뇨망막병증으로 고생한 대표적인 인물이 세종대왕이다.

실록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육식을 좋아하고, 몸이 육중한 편으로 젊어서부터 당뇨를 앓았다고 한다. 또한 35세를 전후해 안질을 앓기 시작했으며, 42세부터는 시력이 급속도로 저하돼 말년에는 옆에 앉은 사람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처럼 당뇨병의 대표 합병증으로 꼽히는 당뇨망막병증에 대해 이정훈 동강병원 안과 전문의와 알아보았다.

◇당뇨의 대표적인 3대 합병증

당뇨망막병증은 당뇨의 대표적인 3대 합병증 중 하나로, 전세계적으로 성인의 시력을 손상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이다.

망막이란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되는 일종의 신경조직으로 안구 내의 뒤쪽 벽에 넓게 분포돼 있다.

우리 눈에 들어오는 빛은 최종적으로 망막에 상을 맺게 되는데, 망막병증이란 이러한 망막에 병이 오는 것을 말한다.

그 중에서도 당뇨망막병증의 주요한 원인은 만성적인 고혈당으로 인한 눈 속의 말초 순환장애라고 볼 수 있다.

혹여나 ‘나는 당뇨 환자이지만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으니깐 걱정 안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당뇨망막병증의 발병 여부에는 당뇨를 앓아온 유병기간이 특히나 중요하다.

유병기간이 5년 이내인 경우는 29%, 15년 이상인 경우에는 약 78%의 빈도로 당뇨망막병증이 관찰되므로 혈당이 잘 조절된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젊은 나이에 시작되는 제1형 당뇨 환자의 경우 당뇨망막병증의 발병 빈도가 더욱 높고 시력 손상의 가능성도 크다.

이정훈 안과 전문의는 “당뇨망막병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안저촬영카메라 등을 이용해 안저검사를 시행한다. 망막에 미세혈관류, 망막출혈, 황반부종 등의 특징적인 소견이 보이면 당뇨망막병증으로 진단한다”며 “신생혈관, 유리체 출혈과 같은 진행된 소견이 보이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라고 부른다. 이때는 레이저 치료나 수술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당뇨병은 당뇨망막병증 외에도 백내장의 빠른 진행을 유발하기도 하고, 녹내장 중에서도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신생혈관녹내장이라는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정기적인 안과 검사로 예방

당뇨망막병증은 유리체 출혈에 의한 비문증과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저하 등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망막의 중심부에 장애가 없다면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 해도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시력은 병의 정도를 판단하는 척도로 삼을 수 없다는 말이다.

즉, 증상과 무관하게 모든 당뇨 환자에게 있어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병이 시작된 정확한 시기와 유병기간을 알 수 없으므로, 처음 당뇨병을 진단받으면 반드시 안과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한 모든 당뇨 환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안과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병의 정도와 형태에 따라서 진행성 당뇨망막병증에는 레이저 치료, 당뇨황반부종에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 주사 등 다양한 치료법이 시행된다. 유리체 출혈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 전문의는 “정기적인 안과 검사 권장 질환인 당뇨병이 만성질환인 만큼, 그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 또한 평생 꾸준히 관찰하고 조절해야 하는 질환이다”며 “병의 경과가 진행되면 시력을 다시 되돌리기가 힘들다는 것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정기적인 안과 검사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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