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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6.13지방선거
울산선거 4년전 판박이…이번엔 ‘보수궤멸’민주, 시장·북구 국회의원에 5개 기초단체장까지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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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4  21: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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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박태완 중구청장, 김진규 남구청장, 정천석 동구청장, 이동권 북구청장, 이선호 울주군수 당선인(왼쪽부터)이 축하 속에서 기뻐하고 있다. 김경우·김동수·이창균기자

민주, 시장·북구 국회의원에
5개 기초단체장까지 싹쓸이
시의회도 22석 중 17석 차지
사실상 일당체제 구도 형성
견제와 감시기능 약화 우려


6·13 지방선거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울산시장과 기초단체장, 광역의회를 사실상 석권, ‘일당체제’나 다름없는 구도를 형성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현 자유한국당이 시장과 5개 기초단체장, 광역의회를 석권해 독주한 상황과 너무도 흡사한 정반대의 정치구도가 만들어졌다.

민주당은 시장은 물론 5개 기초단체장, 북구 국회의원 선거까지 모두 압승했고, 지방자치의 꽃인 울산시의회도 총 22석 중 17석을 차지, 다수당의 지위를 갖게 됐다. 일각에서는 견제장치 없이 4년 전 독주체제를 구가했던 자유한국당의 전철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의 시각도 있다.



◇민주, 기초단체장 5곳도 석권

시장선거에 이어 울산관내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이 현직 단체장 모두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울산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중구는 지금까지 보수성향의 구청장이 당선됐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도 한국당 박성민 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지만 ‘문풍’이 거세게 불면서 결국 민주당 박태완 후보가 최종 4782표 차이로 승기를 잡았다.

울산의 금융·상업 중심지인 남구에선 피를 말리는 혈투가 벌어졌다. 민주당 김진규 후보가 선거공보물에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투표소 입구에 게재돼 어려울 것으로 점쳐졌으나 개표 결과 1365표, 0.8%p 차이로 김 후보가 웃었다.

조선업 경기침체와 구조조정 문제가 최대 이슈로 등장한 동구에선 민주당 정천석 후보와 한국당 권명호 후보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초반부터 표차를 벌려 일찌감치 판세를 결정지었다. 최종 8946표 차이, 득표율에서 10.52%p 앞섰다.

현대자동차와 부품업체 등이 밀집해 노동자 표심이 강한 북구에선 민주당 이동권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 한국당 박천동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증을 손에 쥐었다. 5개 구·군 중 가장 많은 표 차이로 당선됐다. 이 후보가 박 후보보다 1만3319표, 13.01%p 앞섰다.

도농복합도시인 울주군에선 민주당 이선호 후보와 한국당 이순걸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개표 초반 이순걸 후보가 4000~5000표 차이로 이선호 후보를 앞서나갔지만 젊은층이 많고 3만3907표가 걸린 범서읍에서 이선호 후보가 이순걸 후보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표를 받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시장·광역의회 선거도 압승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9명(교육감 제외)을 뽑는 이번 울산지방선거에서 민주당 51명, 한국당 26명, 민중당 1명,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제외한 68개 선출직 가운데 시장과 기초단체장 5석, 광역의원 17석, 기초의원 22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비례에서도 총 3명을 뽑는 광역의회에 2명, 7명을 뽑는 기초 비례에 5명의 당선인을 배출시켰다.

송철호 시장 당선인은 31만7341표(52.88%)를 획득, 24만475표(40.07%)를 얻은 한국당 김기현 시장 후보를 제치고 울산시장 자리를 꿰찼다. 민주당은 울산에서 기초단체장을 처음 배출한 것은 물론 5석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

◇보수·진보 야권 초라한 성적표

결국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5개 기초단체장, 광역의회를 싹쓸이 했던 자유한국당은 그야말로 참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당은 시장과 3선 연임으로 출마가 제한된 울주군을 제외한 나머지 기초단체장 모두 현직 출마자가 선거판에 올랐지만 전원 낙선했다. 광역의회도 비례를 포함해 4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보수텃밭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울산 정치권력의 싹쓸이 교체는 촛불혁명에 이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고공 지지율과 한국당에 대한 실망감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에 시장과 3개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회에 총 34명을 등판시킨 민중당은 기초의원 선거에 1명을 당선시키는데 그쳤다.

후보자 당선과 함께 정당득표율 획득에 보다 많은 당력을 쏟아부은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한명의 당선인도 배출시키지 못했다.

울산교육감도 진보 인사가 당선되면서 그야말로 울산의 시정과 교육행정, 광역의회 의정활동 상당수가 반보수진영이 구축됐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견제와 감시 기능의 상실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이형중·이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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