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병원 유치 등 현안 탄력…암각화 생태제방안 급제동 전망

 

울산 경제재건 최대 이슈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등
제2의 조선산업 부흥 전략에 나서
국립 3D프린팅연구원 건립도 추진

도시 산업경쟁력 강화
농소~외동 국도등 SOC 확충하고
울산형 일자리 창출 복안도 마련
천혜의 자연으로 명품관광지 조성

대통령 공약사업 탄력
집권여당소속, 정부와 협력체계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청신호’
강동권개발사업은 변경 불가피

민선출범 처음으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울산 정권교체에 성공하면서 시정의 변화가 예고된다. 송철호 당선인의 공약을 중심으로 시정이 재편되는 한편 정치적 환경변화에 국립병원 유치 등 그동안 차질을 빚어온 울산의 현안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방정부’때 울산의 물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된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생태제방안) 등 현안사업은 급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본보는 송철호호(號) 출범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시정의 핵심분야를 3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울산경제 재건에 역량 집중

주력산업의 침체로 위기에 처한 울산은 지금 경제재건이 최대 이슈다. 시민들을 윤택하게 할 경제만 손에 쥐면 시정 지지도는 고공행진할 수 있다. 송 당선인의 경제정책은 주력산업 경쟁력 확보, 일자리창출, 관광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방점을 찍는다.

송 당선인은 경제 관련 공약은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울산 재도약 △4차 산업혁명 기반 산업구조 고도화 △SOC(도로, 철도망) 확충으로 건설경기 활성화 △울산형 일자리 확충(2만개) 등으로 요약된다.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울산 재도약’ 분야에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이 있다. 해상풍력을 앞세운 신재생에너지 선도도시로 도약과 더불어 부유식 해상풍력 원천기술을 확보해 제2의 조선산업 부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바닷물을 매개로 공업용수를 생산하고 전기도 생산하는 ‘해수전지기반 해수담수화 플랜트사업’, 스마트재생에너지 메카 도시와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도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 기반 산업구조 고도화’ 분야에는 국립 3D프린팅연구원과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울산건립 등이 추진된다. 국립 3D프린팅연구원은 주력산업 제조공정의 혁신을 일으키는 3D프린팅의 경쟁력있는 기술력 확보에 필수 인프라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은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침체로 위기에 직면한 울산이 재도약할 핵심열쇠로 부각된다.

◇SOC·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SOC(도로, 철도망) 확충’ 분야는 교통의 편리성이란 단순한 의미를 뛰어넘어 도시산업경쟁력과 지역건설 경제활성화, 고용창출 효과를 이루는 데 집중된다. 송 당선인의 SOC 공약은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 농소­외동간 국도 건설, 경전철(트램) 도입이다.

‘울산형 일자리 확충’ 분야에서는 일자리 창출 컨트롤타워인 울산일자리재단 설립을 비롯해 양질의 일자리 위한 중소기업 지원강화, 울산 인재육성 요람 ‘울산형 열린 시립대학’ 설립,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채용의무화 준수, 사회적기업 대대적 확충 등을 추진해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문화·관광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송 당선인은 반구대 암각화, 태화강 백리길 등 천혜의 자연·문화유산을 보존연계해 ‘울산형’ 명품관광지로 조성한다. 머무르고 싶은 오감만족 관광기반 확대를 위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실현, 울산대교전망대­장생포를 연결하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세계 e스포츠대회 개최 등에 역점을 둔다.

◇대통령 공약사업 탄력 기대

무엇보다 관심은 송 당선인의 경제정책의 현실화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다. 국립 3D프린팅연구원과 조선해양플랜트연구원, 울산외곽순환도로 건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로 울산시장이 집권여당소속으로 바뀌면서 현실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와 울산시의 긴밀한 협력체계 가동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문 대통령과 송 당선인이 막역한 관계라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장에 산림청의 심사를 앞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송철호 호의 경제정책으로 민선 6기의 역점사업이 다소 수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울산시가 반구대암각화 보존해법으로 강력하게 밀어왔던 생태제방안이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송 당선인은 그동안 세계적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원형 보존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밀양댐과 운문댐, 또는 영천댐 물을 끌어와 울산 물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안을 꾸준히 제기했다. 김기현 시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강동권개발사업도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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