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창식 아로마벨피부과 원장이 레이저로 발톱무좀 치료 시술을 하고 있다. 임규동기자
 

여름이면 더 기승부리는 무좀
발톱까지 침범해 변형 일으켜
항진균제 장기간 복용 어렵고
바르는 약은 치료효율 떨어져
열감 없는 루룰라 레이저 주목
일주일에 한번씩 10주면 효과

무좀은 무더운 여름 땀이 많이 나거나 습한 피부에 피부사상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이나 손발톱, 머리카락 등에서 나타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피부사상균증이다. 무좀은 불쾌한 냄새와 더불어 발톱변형 등을 일으키지만, 한번 걸리고 나면 완치가 쉽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발톱 무좀과 관련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발톱 복원술에 대해 신창식 아로마벨피부과병원 피부과 전문의와 알아보았다.

◇불쾌한 냄새와 발톱모양의 변형도

발에 생기는 무좀의 증상으로는 처음에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갈라지고, 각질이 벗겨지기 시작한다. 습한 부위가 오래 노출되면 짓무르기도 하고, 노랗게 굳은 살이 되기도 한다. 무좀균에서 나오는 독성물질로 불쾌한 냄새도 동반한다.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에서 시작한 무좀이 발톱까지 침범하게 되면 색깔이 조금씩 변하게 된다. 발톱이 노랗게 되거나 시커멓게 썩어서 가루같이 부서지기도 한다. 발톱 전체로 감염이 진행되면 발톱 모양의 변형과 더불어 발톱이 기능할 수 없는 상태가 돼 발가락에 힘이 빠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하지만 문제는 발톱 무좀치료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시중에 풀루코나졸과 터비나핀 등의 항진균제 약이 있지만, 간독성이 심해 지속적인 복용에 어려움이 있다.

신창식 피부과 전문의는 “발톱의 노출을 신경쓰는 여성들의 경우 약이 독한 줄 알면서도 항진균제를 복용하지만, 결국 소화도 잘 안되고 간독성의 문제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또 바르는 약(로세릴네일라카, 로푸록스네일라카 등)의 경우 치료 효율이 먹는 약에 비해 떨어져 바르는 약에만 의존하는 것도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무좀에 걸린 발톱.

◇열감 없고 무통인 루룰라 레이저 치료

이에 약을 먹지않고 무좀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계속돼왔다.

초기에는 뜨거운 고주파에서 나오는 플라즈마 광선으로 치료를 시도했지만, 너무 뜨거워서 현실화 되지 못했다. 다음으로 엔디야그 레이저를 이용해 감염된 발톱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핀포인트(pin-point) 레이저 기법이 시도된다. 하지만 이 역시 뜨거운 열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후 열감이 없고, 무통인 레이저 광선 요법인 루룰라(Lunula) 레이저가 새로운 대안으로 개발됐다. 루룰라 레이저는 자주색 빛깔의 파장인 405nm(나노메타) 광선과 635nm 광선을 복합적으로 발톱에 발사해 발톱 무좀균인 피부사상균을 박멸하는 방법이다.

신 전문의는 “루룰라 레이저 치료의 장점은 무통이고 효율이 높다는 것이다. 405nm 파장에선 과산화수소수와 같은 물질이 생성되게 함으로써 강력한 살균효과를 나타낸다”며 “635nm 파장에선 혈관신생효과가 있는 일산화질소와 과산화수소 등의 물질이 동시에 생성돼 살균효과를 배가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루룰라 레이저는 대개 1회 치료시 한쪽 발마다 12분씩 즉, 양쪽 발 치료시간이 24분 가량 소요된다. 치료간격은 일주일에 1번씩 권장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10주 후면 80~100% 정도의 치료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뜨거움이 전혀 없는 레이저가 발톱무좀을 치료 하고있다.

◇치료효율 위해 인체 면역기능 강화해야

무좀의 치료효율을 높이긴 위해선 인체의 면역기능 강화가 뒷받침이 되야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위기능 강화가 필요하다. 섭취된 음식물에서 인체에 필요한 단백질, 지방, 포도당, 비타민, 미네랄 등이 충분히 소화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장에서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잘 유지되도록 충분한 유산균 공급과 산-염기의 균형이 필요하다.

셋째, 간의 해독기능을 회복시켜 면역 활동이 원활히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 유해한 물질의 섭취를 금하고 유해한 독성물질은 제거하는 해독능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잘 흡수되고, 신진대사 능력을 향상시킨다.

신 전문의는 “밖으로는 곰팡이균을 루룰라 레이저로 치료하고, 인체내부의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해피(HAPPY·Hybrid Anti-fangal Promotion Providing Youth) 발톱 복원술은 하이브리드 항진균 촉진으로 발톱을 건강하고 튼튼한 젊은이의 발톱으로 만든다”며 “또한 발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발을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발을 깨끗이 씻고, 사과식초와 물을 1 대 2의 비율로 만들어 15~20분간 발을 담가 두면 발과 발톱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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