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초 6학년 김가희양 지난 소년체전 여초부서

울산선수단 첫金 안긴뒤 이어진 전국대회 휩쓸어

차기 국가대표감 ‘주목’

▲ 최근 골프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정초등학교 김가희양이 정창기 울산시골프협회장과 지도를 맡고 있는 이현주 프로와 함께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에서 차기 국가대표를 꿈꾸는 대형 유망주 골퍼가 등장했다. 지난 한 달간 네 번 나선 대회에서 세 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소년체전에서 울산 선수단에 골프종목 여초부 최초로 금메달을 안긴 김가희(우정초6). 김가희는 울산출신 이현주 프로가 지도하고 있는 첫 제자이기도 하다. 김가희는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에 뽑히는 것이 목표”라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김가희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골프를 시작해 구력이 2년을 조금 넘었지만 프로들로부터 자질을 인정받고 있다.

김가희는 지난 5월 막을 내린 제47회 전국소년체전 골프부문에서 여성 2인조로 참여해 울산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가희는 소년체전 개인전에서 은메달도 추가했다. 당시 울산의 골프종목 참가자는 김가희와 함께 참여한 안재희(청량초6) 등 단 2명에 불과했지만 금 1, 은 1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이어 곧바로 참여한 군산CC에서 열린 KLPGA 회장배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고 그 다음주 열린 부·울·경 초등대회에서는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일 마무리된 제6회 MBN 꿈나무골프대회 여초부에서 김가희는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현주 프로는 “집중력도 좋고 운동신경도 있고 골프에 소질이 있다. 체격조건만 좀 더 좋아지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본인도 그렇고 욕심이 나겠지만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금 당장 아니더라도 열심히 노력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가희는 “짧게는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에 뽑히는 것이 목표이고 길게는 프로에 가서 LPGA 명예의 전당에 포함되고 싶다”면서 “울산시골프협회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켜봐주고 도와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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