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지난 2003년 탈북해 울산 울주군 언양에 정착한 뒤 온산의 한 공장에서 산세 작업(황산 등 독극물 이용 녹 제거 작업)에 종사하며 성실하게 생활해 오던 중 간질환이 발병해 이달 초 함께 탈북한 부인 김모씨의 간을 이식받고 투병 중이다.
김씨의 소식을 접한 울주서와 보안협력위원회는 김씨가 입원 중인 병원을 찾아 김문식 위원장 및 보안협력위원들이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김씨는 “병원비 걱정이 많았는데 경찰과 보안협력위원회에서 큰 도움을 줘 감사하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허명구 울주경찰서장은 “국민들도 탈북민들이 이방인이 아닌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국민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과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주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울주군 거주 탈북민 가운데 질병 등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14가구를 초청해 총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는 등 탈북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