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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도 4차산업혁명시대, 울산도 ICT 스마트팜 활성화]수십종의 토마토 환경 제어 통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산(1)농업강국 네덜란드, 스마트팜 선진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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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5  21: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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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자위트홀란트주(州) 혼셀러스디즈크시(市)에 위치한 토마토월드(Tomato world).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한시간 가량 떨어진 이 곳의 모델온실에서는 유럽인들이 즐겨먹는 토마토인 주먹만한 크기의 데이로스 품종 재배가 한창이다.

울산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으로 대표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산업수도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손꼽히는 배와 부추 주산지로 도농 복합도시이기도 하다. 울산을 비롯한 많은 농업도시·도농복합도시들이 최근 농업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만성적인 일손부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농산물 재배면적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고, 먹거리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다. 본보는 울산지역 농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스마트팜을 도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네덜란드와 국내 타도시 사례를 통해 찾아보는 연재물을 5회에 걸쳐 다룬다.

ICT 접목 스마트팜 활발
자연조건 불리한 네덜란드
역발상으로 선진 농업기술 개발
화훼·채소·과일등 전세계 수출
유리온실속 80종 ‘토마토월드’
양분·수분공급·온습도 조절등
최적의 재배 환경 자동 컨트롤
일반온실보다 생산량 2배 높아
지속가능한 농업육성에도 앞장


◇농업강국 네덜란드의 스마트팜

스마트팜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농작물 재배시설의 재배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해 작물별 최적의 조건을 맞춰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최첨단 농법이다. 스마트팜을 이용하면 식량을 대량 생산할 수 있고, 농촌 인력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다.

네덜란드는 유럽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원예 강국이다. 네덜란드는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아 쌀쌀하고 일조량이 많지 않아 자연 조건으로 농업하기에 어려운 환경이다. 네덜란드는 ‘자연조건이 불리하면 새롭게 만들면 된다’는 역발상으로 선진 농업기술을 개발, 스마트팜 도입에도 적극나서 화훼와 채소·과일 등 농산물을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찾은 네덜란드 자위트홀란트주(州) 혼셀러스디즈크시(市)에 위치한 토마토월드(Tomato world).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한시간 가량 떨어진 이 곳의 모델온실에서는 유럽인들이 즐겨먹는 토마토인 주먹만한 크기의 데이로스 품종 재배가 한창이었다.

이곳 토마토월드는 6개 토마토 농가가 모여 35㏊ 규모의 유리온실에서 80여종의 토마토를 생산한다. 생산된 토마토의 70%는 대부분 유럽으로 수출되고, 나머지 30%는 네덜란드 국내에서 유통된다.

자동 온습도조절 장치 등 ICT를 활용한 이곳 스마트팜 농장은 선진 농업기술을 도입하면서도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산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토마토월드의 매니저 마야씨는 “한때 유럽시장에서는 네덜란드 토마토가 맛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었다”면서 “그 이후 많은 토마토농장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고민을 거듭했고, 품종 다양화와 함께 고품질 대량생산을 위해 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 도입에 적극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 토마트월드에서는 코코넛 부산물로 만든 코코피트, 암석가루를 이용해 만든 암석배지로 토마토를 재배한다.


◇스마트팜, ICT 활용한 최적의 재배법

흔히 국내에서는 스마트팜하면 수확로봇 등 농장 자동화를 많이 떠올리지만, 실제 스마트팜의 핵심은 ICT(정보통신기술)이다. 여러 농장의 재배 이력들로 축적된 데이터는 재배 품목별·품종별 최적의 재배조건을 제시하고, 온실 내외부 환경 측정에 따라 재배 환경을 자동으로 컨트롤하는 방식이다.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양분을 포함한 수분 공급, 온습도 조절 등이 모두 자동화로 이뤄진다. 가령 일조량이 적은 날은 온실 지붕을 활짝 열고, 한낮 온실 기온이 설정된 값 이상으로 올라가면 환기팬을 돌려 온도를 낮추는 등의 방식이다.

   
▲ 토마토월드는 6개 토마토 농가가 모여 35㏊ 규모의 유리온실에서 80여종의 토마토를 생산한다.

스마트팜에서는 온습도와 양분 등 식물 생장에 필요한 환경을 일정하게 관리할 수 있어 높은 품질의 농산물을 대량생산 할 수 있다. 또한 균일한 조건 관리를 위해 스마트팜에서는 양분과 수분 조절을 위해 토양에 직접 재배하지 않고 각각의 작물을 손바닥 만한 크기의 ‘배지’를 이용한다.

토마트월드에서도 작업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면에서 1m가량 떨어진 높이에 재배대를 설치하고, 껍질 등 코코넛 부산물로 만든 코코피트, 암석가루를 이용해 만든 암석배지를 이용,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토마토의 경우 기존 일반온실에서는 5달 가량 재배·수확할 수 있는 반면, 스마트팜에서는 일반온실보다 훨씬 긴 11개월간 토마토를 재배·수확할 수 있고, 생산량도 두배 이상 높다. 모든 환경을 자동으로 관리하다보니 재배기간 사람의 손이 필요한 때는 잔가지 정리, 그리고 수확 시기가 전부다.
 

   
▲ 토마토월드에서는 농산물의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고민한다.

◇생산성과 함께 환경도 생각하는 농장

토마토월드를 비롯한 네덜란드 스마트팜의 강점은 ICT(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농산물의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고민한다는 점이다.

특히 네덜란드는 춥고 일조량이 적은 겨울 날씨로 인해 스마트팜에서 겨울에도 여름과 비슷한 조건에서 재배하기 위해서는 연료 사용량이 많다.

토마토월드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대신 선박에서 사용하던 폐엔진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 이용하고 있다.

또한 토마토월드는 네덜란드 최대 항구도시 로테르담 인근 석유화학공장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총 길이 70~80㎞ 가량의 운송 파이프로 공급받아 사용, 이산화탄소 저감에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먀야씨는 “스마트팜에서도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요구에 맞게 품종을 다양하게 개발, 생산하는 것”이라며 “환경 제어를 통해 수십종의 토마토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산하기 위해서 대학과 종자회사, 스마트팜 설비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혼셀러스디즈크 글=서정혜기자 사진·편집=정다은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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