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노옥희 교육감 첫 시정연설

송철호 시장
‘시민과 함께 다시뛰는 울산’ 비전
시민 눈높이에 맞춰 협치행정 구현
신산업 투자 확대로 일자리도 창출
무상급식·대기오염원 체계적 관리

노옥희 교육감
‘한명의 아이도 포기않는 교육’ 비전
시민들을 교육행정에 참여시키고
정보공개로 부패와 비리 원천차단
무상교육 앞당겨 교육경비 줄일것

송철호 울산시장과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10일 열린 울산시의회 제198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첫 시정연설을 갖고 시정 목표와 방향을 제시했다.

▲ 송철호 울산시장이 10일 열린 울산시의회 제198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시정보고를 하고있다. 김도현기자

◇송철호 시장 시정연설

송 시장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시민주권의 실현과 지역경제 재도약을 목표로 민선 7기 시정 비전을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으로 정했다”며 “의회와 집행부가 혼신의 힘을 모아 시민 행복과 울산의 번영을 실현함으로써 시민이 일으킨 변화의 바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자신의 제1호 결재사안인 시민신문고위원회와 노사민정 화백회의를 운영하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시민과 소통하는 협치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이 주인인 열린 시정을 펼치기 위한 것이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통해 반부패 청렴 정책도 시행키로 했다.

 

일자리 시장이 되겠다는 목표로 울산일자리재단을 설립해 지역형 일자리 모델을 구축하고 노사민정의 협치에 기반한 일자리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신산업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따뜻한 복지 울산 구현을 위해 의료·보육·체육 분야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고 사회복지 종사자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고교 무상급식 실시 등을 통해 포용적 복지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시민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는 한편 대기 오염원도 체계적으로 관리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구대암각화, 태화강 백리길 등 천혜의 생태문화관광 자원을 보존하고 생활문화예술을 활성해하는 한편 체험형 관광 인프라 확충 등에서 나서기로 했다.

전임 김기현 시장이 안전과 글로벌 산업거점 조성을 시정 운영 방향의 우선순위에 올린 것과 달리 송 시장은 소통과 일자리를 1·2순위에 올렸다. 촛불정국의 영향으로 탄생한 중앙·지방정부가 ‘사람이 먼저다’ ‘시민이 주인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울산의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일자리 문제도 우선순위에 올렸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 확대, 청년·여성·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 강화를 비롯해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 해수전지 기반 담수화 사업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대규모 SOC 사업도 적기에 투자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철호 시장은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공약을 지키는 것은 시민에 대한 도리이다. 의회의 협조와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민선 7기 집행부와 7대 시의회가 힘을 모아 울산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10일 열린 울산시의회 제198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시정보고를 하고있다. 김도현기자

◇노옥희 교육감 시정연설

노옥희 교육감은 시정연설에서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비전으로 하는 8대 교육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8대 교육정책은 △부패와 비리 없는 깨끗한 교육행정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교육주체와 함께하는 교육개혁 △공평하고 정의로운 교육복지 실현 △안전한 교육환경 △학교 구성원 전체가 주인인 학교 △배움이 즐거운 학교 △행정의 최우선 과제는 소통과 협치 등이다.

 

노 교육감은 ‘부패와 비리는 참교육과 함께 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하며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겠다. 전국 꼴찌인 청렴도를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민들을 교육행정에 참여시키고 정보공개를 통해 부패와 비리를 차단하겠다고 했다.

또 장애와 다문화 가정 등 어려운 처지의 학생을 더 챙기는 등 모든 학생들이 각자 가진 재능과 소질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사들의 열정을 가로막는 각종 잡무와 보여주기식 사업을 줄이고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개혁에 나서기로 했다.

무상교육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노 교육감은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앞당기도록 노력하고 교복 등 교육 경비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며 “이를 위해 지자체의 협조를 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 안전과 관련해 “안전총괄담당관을 신설해 학생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하고 지자체와도 안전에 대한 매뉴얼과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노옥희 교육감은 “울산교육의 비전 실천과 서로 의견이 다른 사안에 대해선 원탁토론, 열린토론을 활성화해 집단지성의 지혜를 모아가겠다”며 “저부터 모든 권위를 내려놓고 현장이 중심이 되는, 실질적인 변화를 펼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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