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크리에이터상 수상
전국무대서 작품성 인정받고
중앙 진출 등 도약 발판 마련
국내작품 유일 시상식 초청도

▲ DIMF 폐막식의 무대를 장식한 뮤지컬 ‘외솔’의 말모이 장면

4년 간 한길을 걸어온 울산의 창작뮤지컬 ‘외솔’이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심사위원상과 크리에이터상 2관왕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DIMF에서 국내작품이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것은 최초다. 울산발(發) 창작문화콘텐츠인 ‘외솔’이 전국(국제)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향후 재공연 추진은 물론 중앙무대 진출까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울산시와 외솔뮤지컬컴퍼니(대표 이종필)가 공동제작한 뮤지컬 ‘외솔’은 지난 9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시상식(DIMF AWARDS)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외솔’은 대본을 집필한 한아름 작가가 개인 부문 아성 크리에이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개인상 부문인 주·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박은석, 왕시명 배우는 아쉽지만 수상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DIMF AWARDS 대상은 폐막작인 영국 뮤지컬 ‘플래시댄스’에게 돌아갔다.

그간 DIMF AWARDS의 관례를 보면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시상에서 해외 공식초청작품 위주로 상을 수여했다. 이같은 전례에도 불구하고 ‘외솔’은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울산의 대표 창작문화콘텐츠로서의 입지를 전국적으로 알렸다.

▲ 수상소감 밝히는 이종필 대표

또한 ‘외솔’은 DIMF에서 공연된 국내 뮤지컬 작품 중 유일하게 시상식 축하공연에 초청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 작품의 하이라트 부분인 ‘말모이 운동’을 선보이며 객석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종필 대표는 “지역에서 창작뮤지컬을 제작하기란 참 어려운일이다. 하지만 올해 DIMF를 통해서 지역에서도 좋은 뮤지컬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뮤지컬 ‘외솔’의 완성도를 더욱 가다듬어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수상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에서는 ‘외솔’의 추가공연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 울산공연을 직접 관람한 송철호 시장은 울산시교육청 등과 함께 외솔뮤지컬컴퍼니 측에 올 연말 추가적인 울산공연을 요청했다. 이에 올해 일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던 외솔뮤지컬퍼니 측은 공연장 대관과 주요 출연진 및 제작진들의 일정을 검토중이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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