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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서 또 투신…예방책 마련 목소리 높아올들어 4명…오명 우려 높지만
교량 하중에 구조물 설치 불가
시 “타시도 사례등 예방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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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2  21: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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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에서 또 투신사고가 발생했다. 개통 이후 총 6명, 올 들어서만 4명이 투신해 숨지면서 지자체와 운영사 주도의 특단의 투신 예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울산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6분께 울산대교 남구에서 동구 방면으로 택시를 이용한 남성이 하차 후 곧바로 바다로 뛰어내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경비함과 구조대 등을 동원, 수색을 벌이던 중 오후 1시52분께 투신 지점과 6㎞ 가량 떨어진 울산신항 북방파제 중간 지점에서 남성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

지난 2015년 6월 개통한 울산대교는 높이가 60여m에 이르기 때문에 일단 바다로 뛰어내리게 되면 생존 확률이 극히 희박하다. 신고를 받고 해경이 출동해 투신자를 찾아내더라도 수면과 부딪힐 때 충격 등으로 내장이 파열되거나 저수온에 의한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개통 이후 현재까지 울산대교에서 발생한 투신사건은 총 6건이며 6명 모두 사망했다. 그 중 4건이 올해 들어 발생하는 등 울산대교가 ‘자살대교’의 오명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께는 30대 남성이 접속도로를 통해 울산대교까지 1㎞가 넘는 거리를 올라가 투신하기도 했고, 지난 5월에는 50대 여성이 택시로 이동 후 바다로 뛰어내렸다. 지난달 말께는 40대 소방공무원이 승용차에서 내려 뛰어내렸다.

이처럼 투신사고가 잇따르면서 특단의 대책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교량 여건과 바람, 안전문제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울산대교에 설치된 CCTV나 경고 방송 스피커 등 자살 방지 시설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꾸준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운영사인 (주)울산하버브릿지는 주탑과 현수교 상판에서 교량을 실시간으로 비추는 CCTV 6대와 경고 방송 스피커 80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6건의 투신 중 투신자를 설득하거나 막았던 경우는 없었다. 상황실에서 목격해 경고 방송을 하더라도 순식간에 몸을 던지기 때문에 어렵다는 것이다.

울산대교 건설 당시 잦은 투신이 우려된다며 난간을 더 높이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된 바 있지만 난간을 높이면 교량이 바람의 하중을 많이 받아 구조적으로 위험하다는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또 투신 시도자가 투신 전 마음을 바꿀 수 있도록 ‘생명의 전화’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실제 다른 교량에서 전화한 사례가 거의 없어 설치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현수교인 울산대교는 안전 문제 때문에 완공 후 교량에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면서 “타 시도 사례를 살펴보고 투신 방지책 수립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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