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여파 분석
한국당 울·부·경 지지율
1년8개월만에 민주 앞질러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의료기기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 정책 발표를 마친 뒤 의료기기 전시 부스를 방문, 네오팩트의 재활 치료용 글러브를 끼고 탁구 게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61.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정당지지율에서 자유한국당이 울산·부산·경남 등 영남권에서 전주대비 13.4%p 오른 36.6%로 1년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보다 6.4%p 하락한 61.7%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율은 32.3%다.

 

이번 지지율은 가상화폐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논란으로 최저치를 찍었던 올해 1월 4주차(60.8%)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하락 폭은 취임 후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 보면 모든 직군 가운데 자영업(긍정 48.7% vs 부정 45.3%)에서 가장 큰 하락 폭(12.2%p)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이어 큰폭으로 오른 최저임금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부정적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45.5% vs 43.3%)이 12.3%p, 연령별로는 50대(54.3% vs 39.9%)가 11.0%p,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61.0% vs 34.3%)이 7.7%p 각각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에 비례해 더불어민주당 역시 정당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3.8%p 하락한 41.8%를 기록, 5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한 자유한국당은 2.5%p 오른 19.5%로 다시 20% 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특히 부산·경남·울산에서는 13.4%p 오른 36.6%를 기록, 1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섰다.

정의당은 1.4%p 내린 10.2%로, 지난 7주간의 오름세가 멈췄으나 3주째 10%대 지지율을 이어갔다. 바른미래당은 소폭 상승한 7.0%로, 4개월 만에 처음으로 7%대를 회복했다. 민주평화당도 3.5%로 다소 오르며 4주째 만에 3%대를 기록했다.

지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김두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