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건립 가능 부지 보유

정주요건 개선에 효과 높아

타당성 조사 위한 예산 확보

시립미술관 공론화 결과 관건

도서관 부재로 주민들의 건립 요구가 잇따랐던 울산 중구 혁신도시 내에 공공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한 사전 검토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울산 중구청은 최근 민선 7기 구청장 공약사항 이행계획 보고회를 통해 권역별 도서관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중구 서부권역 도서관을 혁신도시 내에 건립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9일 밝혔다.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인구가 1만9759명에 달하는 혁신도시는 만 0세부터 19세까지 도서관 이용이 잦은 유아·청소년 인구가 5926명으로, 전체 대비 비율이 약 30%에 달한다. 20~30대까지 더하면 전체 인구의 60.5%가 젊은 층이다.

그만큼 혁신도시 조성 초기부터 정주여건 개선의 일환으로 공공도서관 건립 요구가 많았다.

구체적으로 계획이 수립된 것은 아니지만 중구청은 현 LH부산울산지역본부울산광역협력단이 들어선 부지의 용도가 ‘사회복지 및 문화교육연구시설’로, 용도상 도서관 건립이 가능한 부지라고 보고 이곳을 혁신도시 내 공공도서관 건립 부지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중구청은 올해 1회 추경에서 타당성조사를 위한 예산 2100만원을 확보한 상황이다.

다만 혁신도시 내 공공도서관 건립을 위한 여러 변수로 어느 시점에 사업이 본격화될지,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시작된 시립미술관 건립 공론화 결과에 따른 중부도서관의 운명이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시는 기존의 건축설계와 운영방안 보다 나은 방안을 도출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입지 변경에 관해서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는데, 공론화 과정에서 실제 개선안이 도출될 경우 북정공원과 옛 중부도서관 부지쪽에 쏠려있는 현재의 미술관 건축 부지가 주변 부지로 확대 또는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립미술관에 자리를 비켜 준 중부도서관은 향후 시립미술관 옆에 이전 건립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 중구청이 기본계획용역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만약 공론화 과정에서 실제로 이곳 부지를 포함한 새로운 시립미술관 건립 방안이 도출될 경우 중구청은 중부도서관 이전 부지를 또다시 물색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작된 시립미술관 공론화 과정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는 상황이고, 인근 중부도서관 이전 건립 문제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다각도로 가능성을 두고 지켜보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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