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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울산양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경제성 확보·주민설득부터울산시, 해상풍력 활성화 세미나
신재생에너지 전문가 참석
지방정부 주도 성급함 경계
관련법등 정밀한 검토 필수
갈등해결 프로세스 마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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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9  21: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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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선 7기 송철호 울산시장의 핵심공약인 ‘부유식 해상풍력’ 활성화 세미나가 9일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관에서 열렸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제2의 조선산업 부흥을 위해 울산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사업을 서두르는 것보다 정밀한 경제성과 법률 검토, 주민 수용성 확보 등 철저한 사전준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진단으로 나왔다.

울산시는 9일 울산대 조선해양공학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활성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들이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의 국내외 동향과 울산의 여건 등을 살펴보고, 앞으로 추진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동향과 주제발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정훈 울산테크노파크 센터장은 ‘200㎿급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개발계획’ 발표에서 “울산 앞바다는 부유식 풍력발전기 설치에 우수한 바람 자원과 해저지형을 갖추고 있어 높은 활용률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선박 항로, 전파 영향, 군사작전구역, 주민 수용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개발에 적합한 후보 지역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해상풍력 연관산업 및 기업 육성방안’ 주제 발표에서 “울산이 해상풍력 산업기반을 집적화해 연관산업을 육성한다면 조기에 수출산업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침체에 빠진 지역 조선·해양산업의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에너지경제연구원 임재규 기후변화대책연구본부장, 한국전력기술 박성우 부장, 동서발전 신정국 풍력팀장, 두산 변진철 부장, 한국선급 임진석 박사 등이 사업추진 절차와 전망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임재규 본부장은 “부유식 해상풍력은 울산시에게 매력적인 아이템이 맞다. 그러나 사업을 추진하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고민해 봐야 한다. 먼저 경제학자들이나 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은 지방정부 중심의 에너지 개발사업이 시장논리에 따라 제대로 굴러갈 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에너지 개발도 민간투자 등 시장논리가 작동하지 않아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데 지방정부의 힘으로 가능할 지는 의문이다. 모든게 시장 논리로 따져야지 울산시에서 너무 나서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번째는 경제성이다. 풍력사업은 발전설치비용뿐만 아니라 그 외에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무척 많다”며 “충분한 검토로 동해가스전 인근의 풍력단지 설치 사업이 경제성이 있는 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해외 자료를 근거로 울산시의 부유식 풍력 사업의 경제성을 검증하고 있지만, 지역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전력 생산량 등 정밀한 검토로 사업추진 여부를 타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본부장은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갈등해결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사업지역이 육지와 떨어져 있어 주민민원에 자유로울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사업이 추진되면 어떤식으로든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주민 갈등해결 프로세스를 준비를 하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성우 부장은 “울산시가 한걸음씩 단계적이 아닌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사업을 밀고 나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해상풍력과 관련한 법률이 만들어지는 단계로 너무 서두르면 차후 제정되는 관련법과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당성을 거친 뒤 본 사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사업 초기단계에 여러 이해관계자들을 적극 참여시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필터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업추진의 동력이 저하될 수 있다”며 “대표적인 예로 울산 앞바다가 고래의 이동경로로 잘 알려져 있다. 고래의 이동에 사업이 얼마나 간섭을 주는지, 고래 관련 전문가들을 사업초기부터 참여시켜 환경영향평가라는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국 팀장은 “동해가스전 일원의 풍속은 초속 평균 8~9m정도 나온다. 나사(NASA)에서 측정한 자료와 우리가 실측한 자료가 매우 유사하다. 풍속에 따른 경제성은 확보됐지만, 문제는 건설비 대비 수익률이다”며 “유럽의 사례를 적용할 경우 ㎿당 건설단가가 60억원 선이면 경제성이 나오지만, 100억원 선을 넘으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변진철 부장은 “울산시의 경우 사업이 먼저 추진되고 인·허가 절차가 뒤따라 오는 상황이다”며 “울산시의 행정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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