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당협위원장 회의

안효대 위원장 만장일치 추대

민생경제특위·혁신위 구성 합의

총선대비 조직정비 박차 가할듯

▲ 안효대(사진) 동구당협위원장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차기 시당위원장에 안효대(사진) 동구당협위원장이 내정됐다.

원외당협위원장이 시당위원장을 맡은 것은 한국당 시당 창당 사상 처음으로, 이로써 한국당 시당은 두 달가량의 시당위원장 공백에서 벗어나 21대 총선을 대비한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15일 중구의 한 식당에서 ‘울산지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안효대 동구당협위원장을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갑윤 전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인 만큼, 기존 체제와 시스템을 바꿔 원외 당협위원장으로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변화의 첫 출발이라는 점과 국민들의 밑바닥 정서와 혁신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중앙당에 전달하고 시당 차원에서 뿌리부터 혁신해 나가자는 의미로 안효대 위원장을 차기 시당위원장으로 만장일치로 내정했다. 오는 24일 열리는 한국당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추인되면 1년간의 임기가 시작된다.

원외당협위원장이 시당위원장을 맡은 것은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창당사상 처음 있는 일로, 국민들의 강한 변화의 요구에 순응해 나가겠다는 당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안 위원장의 선출에는 현대중공업의 침체로 동구지역 경제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고, 울산경제와 민생을 살려보자는 의미도 담았다고 시당 측은 설명했다.

이로써 6·13지방선거 다음날인 지난 6월14일 정갑윤 시당위원장이 “선거 결과에 책임감을 느끼고 시당 위원장직을 사퇴한다”며 위원장직을 물러난 이후 두 달이 다 되도록 시당위원장 공백 상태였던 한국당 울산시당은 차기 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조직 재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안효대 차기 시당위원장 내정자는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큰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우리당이 다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지역 대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하고 또 더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또 문재인 정권 들어 민생이 갈수록 도탄에 빠지고 있다고 판단해 시당특별기구로 ‘울산민생경제특별위원회’ 구성과 당의 변와와 혁신과제를 담당할 시당 ‘혁신위원회’ 구성에도 합의했다.

정갑윤 의원을 비롯한 참석한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은 울산의 중단없는 발전을 위한 내년도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울산경제 살리기에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과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들을 받들고 민생을 챙겨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힘있는 여당 시당은 울산시민에게 약속한대로 정부와 협의해 산적한 울산 현안들을 해결하고 하루 빨리 울산경제를 살릴 것을 당부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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