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완공후 시운전 진행중

정유 고부가제품 생산 본격화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연간 8000억원 수익창출 예상

지역 유화업계 시너지도 기대

▲ S-OIL 온산공장의 RUC·ODC(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프로젝트 전경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총 4조8000억원 사업비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인 S-OIL 온산공장의 RUC·ODC(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기존 정유부문에 대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생산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울산 유화업계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자동차 내장재, 건물단열재, 화장품, 공업용 시약의 원료인 PO(프로필렌 옥사이드) 제품의 수입대체 효과에다 이를 원료로 하는 상당수의 석유화학업계에 원가절감으로 이어져 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분야가 제2의 부흥기로 이어질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16일 S-OIL에 따르면 RUC·ODC 프로젝트는 지난 4월말 기계적 완공 이후 상업가동을 위한 공정별 시운전 작업을 진행중이다.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의 경우 3분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원료투입 및 가동개시 절차에 이어 신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공정 가동상황에 따라 이익반영 시점과 이익규모가 결정된다. 우선 9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RUC에서 휘발유, 알킬레이트(고급 휘발유 원료) 등 제품이 생산되면서 직접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대가 예상된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는 3분기부터 원료투입 등이 절차를 진행한 뒤 4분기초에 상업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RUC·ODC가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폴리프로필렌(PP), 산화프로필렌(PO) 등 화학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연간 8000억원 가량의 수익창출이 예상된다. S-OIL은 이 프로젝트의 가동으로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제고하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성장 잠재력이 큰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UC시설은 원유에서 가스, 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잔사유를 원료로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ODC시설은 RUC시설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PP와 PO를 만드는 설비다.

S-OIL 관계자는 “주요 생산품인 PO의 경우, 지금까지는 국내 한 회사에서만 생산되어 왔는데, 이번 프로젝트 가동으로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게 되며, 이를 생산하는 S-OIL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다양한 석화업계에 가격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어 전반적으로 석유화학업계에 긍정적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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