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곡박물관 특별전
검단리식 토기·집자리등
지역색 강한 유적들 전시
18일 개막…12월30일까지

▲ 검단리식 토기

무거동 옥현유적이 조사된지 20주년을 맞은 가운데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된다.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울산의 청동기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로 보는 울산 청동기 문화’ 특별전을 18일부터 12월30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제1부 청동기시대 울산 △제2부 키워드로 보는 울산 청동기 문화 △제3부 한반도의 후기 청동기 문화로 구성됐다.

이번 전시의 키워드는 울산의 청동기시대 문화적 특징을 잘 나타내는 울산식 집자리, 검단리식 토기, 환호, 작은 논, 가옥묘, 장식간돌검, ‘ㄱ’자형 돌칼, 함정 등이다.



‘ㄱ’자형 돌칼

‘울산식 집자리’와 검단리식 토기는 그야말로 울산의 후기 청동기시대 문화를 잘 나타내는 핵심어다. ‘울산식 집자리’의 가장 큰 특징은 배수구 시설에 있다. 네모꼴의 집자리에 지형적으로 낮은 부분 쪽으로 배수구가 만들어져 있다. 배수구는 대부분 아무런 시설 없이 도랑을 판 형태이지만 일부는 평평한 돌을 사용하여 만든 경우도 있다.

검단리식 토기는 깊은 바리모양의 무문토기를 말한다. 울주군 웅촌면 검단리유적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검단리식 토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울산, 경주, 포항 등 동남해안지역 외에는 발견되지 않는 지역성이 매우 강한 토기이다.

▲ 장식간돌검

신형석 울산대곡박물관장은 “무거동 옥현유적 발굴 20주년인 올해는 울산의 선사시대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며 “화창한 가을에 대곡박물관을 방문해 울산의 옛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울산의 발굴유적에 대해 이해해 본다면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 개막식은 18일 오후 2시 대곡박물관에서 주요 박물관 관계자와 울산의 향토사학자, 문화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사, 특별전 해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울산 청동기 문화 이해 확산을 위해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연구성과와 쟁점’이란 주제의 학술회의도 계획하고 있다. 학술회의는 오는 10월12일 오전 10시부터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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