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상현 울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서구식 식습관, 고령인구의 증가 그리고 가족력과 관련성이 높은 전립선 암은 우리나라 남성에게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순위를 차지 하였다.

전립선암은 5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전립선 암 발생 위험이 8배 정도 높기 때문에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세부터는 연 1회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에서 초기단계인 국소암은 무증상이 특징이다. 하지만, 암이 진행되면 소변을 볼 수 없는 요폐, 혈뇨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전립선 암은 뼈나 림프절로 전이가 잘 되어 전립선 이외의 곳까지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특이항원과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할 수 있다. 전립선암 진단은 전립선 특이항원수치가 4.0ng/㎖ 이상이면 비정상으로 판정하지만, 검사하는 기관에 따라 3.0ng/㎖ 이나 2.5ng/㎖로도 의심할 수 있다. 직장수지검사로 딱딱한 결절이 만져졌다면 전립선 암을 의심한다.

이와 같은 이상 징후로 경직장초음파를 통해 전립선 조직생검으로 전립선암을 확진하게 된다.

시대의 발전 속에 암 치료, 생존율은 점점 상승하고 있다. 현재는 암을 치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치료 후 남은 삶의 질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특히 전립선암은 남성의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과적 방법으로 전립선 절제술 시 전립선 주변에는 수많은 신경과 혈관이 존재해 수술 중 신경을 제거하게 된다면 발기부전 및 요실금과 같은 부작용이 올 수 있다.

최근에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고자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이 널리 알려지고 시행되고 있다.

전립선은 골반 깊숙한 곳에 있어 수술 시야가 좁지만, 긴 로봇 팔과 10~15배 확대 가능한 영상 덕분에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은 개복수술보다 쉬워졌다.

뿐만 아니라, 상처 부위가 적고 수술 시간이 짧아 회복속도가 빨라 로봇의 장점이 전립선 암 수술에 잘 적용되어 수술 후 환자의 만족도가 상승하였다.

수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기검진 그리고 예방이다. 동물성 고지방식 섭취보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며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운동을 한다. 금주, 금연, 운동, 검진 등 기본적인 것부터 실천을 하면 어떤 병이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상현 울산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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